[한내국 칼럼] 타는 마음으로 일제(日制) 잔재부터 털어내자
[한내국 칼럼] 타는 마음으로 일제(日制) 잔재부터 털어내자
  • 한내국 편집국/취재국장
  • 승인 2019.08.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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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 깔보기(얕잡아보기)가 도를 넘으면서 이제야말로 일제(日制) 잔재청산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넘치고 있다.

들불처럼 번지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국민들의 자발적 각성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제는 그들의 문화를 없애 우리 정체성을 회복하자는 뜻과 다르지 않다.

주지한 것처럼 일본 압제(壓制)의 그림자는 늘 우리 생활속에 스며있어 그동안 민족의 정체성을 좀 먹는 고질병처럼 녹아 있었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지나오면서 이번 사건은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민족 정체성을 훼손당해 왔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자극제인 셈이다.

한국 시민 사회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 남북한 간의 분단과 전쟁, 군부 정권의 지배와 국가 주도의 근대화와 같은 한국 현대사를 거치면서 민주성, 자원성, 다원성 등이 훼손당했다.
그만큼 주체성 회복이 늦은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일본은 여전히 한국을 깔보고 있다.
이번 경제정쟁을 통해 들여다 보면 그들은 ‘전쟁패배로 인한 무너진 자존심’ 회복을 꿈꾸고 있다.

때문에 ‘여전히 한국민은 우리보다 열등하다’는 인식이 깊게 배어 있다. 
우리 국민이 그들의 술책에 분노하는 것도 그들의 한국민에 대한 인격살인은 속성을 견주어 일제강점을 꿈꾸는 획책과 다르지 않은 분노를 주고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끓어오르는 감정으로 일본을 대하지 않아야 한다.

그들에게도 책임있는 국가의 일원으로 상생과 화해,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식을 가진 국민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부끄러운 우리 역사를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이 시기에 서울시가 일제잔재 청산을 시작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의회가 일제잔재청산을 위해 일본식 표현을 없애는 조례를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서울특별시 자치법규 일본식 표현 일괄정비 조례안(김인제 시의원)’이다.
이 조례안이 통과되면 ‘기타(其他)’, 해당(該當)과 같은 의미의 ‘당해(當該)’, 토의에 부친다는 뜻의 ‘부의(附議)하다’ 등 일본식 표현이 하나씩 다른 용어로 사용되게 된다.

이 조례발의의 의미는 김 의원이 밝힌 대로 “행정기관이 무심코 사용하는 일본식 표현은 시민 정서에 어긋나고 한글을 훼손하는 주범”이어서 우리 국민들의 생활속에 스며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일제에 맞선 무장투쟁 첫 승리를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 황해철(류해진 분)은 동굴 대사에서 “독립군 수는 셀 수가 없어. 왠지 알아? 어제 농사짓던 인물이 내일 독립군이 될 수 있다 이말이야. 나라 뺏긴 설움이 우리를 북받치게 만들어서 쟁기 던지고 여기 모여 군인이 되었다!!!”고 했다.

자금과 훈련이 턱없이 부족했던 무장독립군은 농사지어 먹고 군자금을 대었던 현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막강한 화력과 훈련된 일본군을 맞아 대항했으며 승리를 쟁취했다.

이 시기에 잊혀진 선조들이 일제에 맞선 무장독립투쟁의 첫 승전으로 기록된 봉오동 전투는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우리 역사책에는 단 7줄만 기록돼 있다니 역사를 잊은 민족으로 우리가 살고 있지 않았나하는 부끄러운 자괴감이 가슴을 후벼파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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