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청문회' 보이콧 보류… 긴급의총 열고 논의
한국당, '조국 청문회' 보이콧 보류… 긴급의총 열고 논의
나경원 "오늘 결론내지 않고 의견 더 모을 것"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8.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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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자유한국당은 28일 내달 2일과 3일 예정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정을 유보했다.

한국당은 이날 경기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 중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조 후보자 청문회 보이콧 여부를 논의한 결과,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원내지도부는 검찰 수사 대상이 된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거부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지만, 청문회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일단은 사태의 추이를 보면서 보이콧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을 만나 "조 후보자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됐다. 역사상 피의자를 청문회에 올린 적이 없다"며 "피의자에 대해 청문회를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도부로서는 청문 절차를 진행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들어갔다"며 "오늘 결론을 내지 않고 국민의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빨리 지명철회를 해 달라"며 "조 후보자 역시 스스로 사퇴하고 수사를 당당하게 받는 게 맞다"고 요구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연찬회에서 "더 가열차게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고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으로 파탄 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 국회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한미동맹 및 국제공조 강화를 통해 불안한 한반도 안보 현실 극복과 동북아 평화 증진을 선도하겠다"고 결의했다. 아울러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내년 총선에서 필승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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