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환경칼럼] 녹색환경이 인류의 미래다
[한정규 환경칼럼] 녹색환경이 인류의 미래다
죽어버린 땅
  • 한정규 문학평론가
  • 승인 2019.08.29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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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라는 거대한 물체도 생명이 있다. 그리고 움직이기도 하고 때로는 소리도 지르고 채하면 토하기도 한다. 지구도 인간과 같이 살아 숨을 쉬고 물을 마시고 햇볕은 물론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 그런 지구가 환경파괴로 병들어 죽어가고 있다.

인간들의 지나친 이기주의 때문에 죽어버린 땅이 된 지구, 그 속에 부지한 생명체들의 생존관계가 실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구 그 표면 땅은 모든 생명체를 잉태시키고 서로를 연결 보존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 땅이 죽어버린다면 살아남을 건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인간들은 오직 자신의 욕구충족을 위해서 소유한 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지 용도를 달리하고자 한다.

인간은 땅위에 집을 짓고, 길을 내고, 공장을 짓고, 빌딩을 세우기 위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숨통을 막아 버렸다. 물도 햇볕도 차단시켜버렸다. 곤충도 미생물도 생명체라고는 아무것도 살 수 없도록 꽁꽁 봉해버렸다. 인간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사는 곳이면 어느 한곳도 예외 없이 그렇다. 그래서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땅이 병들어 죽어버렸다.

그 뿐만 아니다. 공장과 기계·기구에서 배출하는 가스와 매연이 대기를 오염시킨다.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오수와 공장 폐수가 하천과 강 그리고 바다를 오염덩어리로 만들었다. 오염물질로 덮인 대지는 산성화로 결국 물도 땅도 중병을 앓아 죽게 된다. 거기에 쓰레기도 산업폐기물도 한 몫을 한다.

병든 땅엔 쑥이나 잡초와 같은 강인한 생명체만이 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 지구에는 삭막하기 그지없는 죽어버린 땅이 점점 늘어 간다.
지구 어느 한 곳도 오염되지 않은 곳이 없다. 흙, 물, 공기할 것 없이 오염으로 총체적 위기에 당면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인류의 미래는 없다.

지구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지나친 물욕을 버리고 소비를 줄이고 지속가능한 개발로 땅을 살려야 한다. 땅을 살리기 위해서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물을 낭비했던 시절이 추억으로 남아 이제는 목마른 인류, 갈증으로 애태우는 인류로 변했듯이 땅 또한 죽음의 땅, 생명을 앗아 가는 땅, 쓸모없는 볼모지로 변해버려서는 안 된다. 그저 넓다고만 생각했던 시절, 인류가 필요로 하는 무한한 생명체를 잉태하고 의존 공생의 터전이라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

물이 살고 땅이 살아야 그 속에서 생명이 태어나고 인류가 산다.
비가 오면 걷기에 조금은 불편한 질퍽한 땅, 풀이 나서 자라고 지렁이와 땅강아지가 땅 속을 드나들며 숨바꼭질 하는 땅, 가스나 매연으로 범벅이 되지 않은 상큼한 비, 맑고 깨끗한 비, 그런 비가 대지를 적시는, 그래서 생명체가 지구의 모든 공간을 뒤 덮는 대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
땅은 살아야 한다. 땅이 죽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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