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문 대통령 조국 임명에 엇갈린 반응
여야, 문 대통령 조국 임명에 엇갈린 반응
민주 "사법개혁 기대" 한국당 "법치주의 사망"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09.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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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여야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을 함께 비판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법무·사법 개혁에 대한 의지와 전문성을 갖춘 조 장관 임명을 환영하며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이 흔들림없이 완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장관 인사검증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문제에 대해서는 장관과 그의 가족들이 깊이 성찰해 공직에 몸담고 있는 기간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사회에 헌신하고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은 조 장관과 함께 법무·검찰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법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법개혁을 철저하게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조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비판, 국민의 우려를 딛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루지 못한 사법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오늘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사망했다. 편법, 비리 세트 조국 후보자의 임명으로 대한민국의 상식과 정의는 실종됐다"며 "앞으로 있을 모든 국민의 분노, 협치 무산의 책임, 폭정을 행한 역사의 평가는 모두 문재인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를 뒷짐 지고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며 "제 1야당으로서 더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나라 꼴이 진짜 우습게 됐다"며 "국론 분열의 표상인 조국을 임명한 문 대통령은 '민심뒤통수권자'가 되기로 한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분열과 갈등의 화신인 문 대통령은 낯부끄러운 줄 알라"며 "불통과 독선을 챙기고, 공정과 양심을 버린 오늘은 역사의 수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후보를 임명 강행한 상식 밖의 결정에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며 "승자독식의 싸움질 정치에 특화된 구태 정치인들과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극렬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문재인호가 산으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조국 장관을 둘러싼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검찰 수사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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