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내국 칼럼] 방사능 올림픽 앞서 ‘국제정신치료기구’부터 만들어야
[한내국 칼럼] 방사능 올림픽 앞서 ‘국제정신치료기구’부터 만들어야
  • 한내국 편집국/취재국장
  • 승인 2019.09.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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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본이다. 침략만행을 저지르고도 사과 한 번 했다고 모든게 끝났다고 우기는 국가다. 그들이 드디어 올림픽을 하는가 보다. 내년 하계올림픽을 여는 일본이 이제는 악몽의 후쿠시마 방사능 올림픽을 기획하고 있다.

먹어도 이상없다는 일본산 쌀과 생선, 육류를 애써 먹어보이며 ‘이제 먹어도 안심이 된다’고 말하는 아베 신조. 그가 먹었을 소고기는 사전 방사능 검사를 했거나 아예 다른 곳의 소고기로 속였을 지 누가 알겠는가.

그런 일본은 후쿠시마에서 100km가 채 안되는 곳에서 페럴림픽 캠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2주가 넘는 기간동안 세계 스포츠인들을 불러놓고 전지훈련을 시킨다는 것이다.
그런 일본 안에서도 우리를 싫어하는 혐한과 극우가 있다. 그들은 우리 대사관에 총탄이 동봉된 협박 편지를 보내고 ‘한국인은 나가라’ 등의 극단적인 내용도 적어서 보냈다.
국제협약으로 보호받는 외교 사절에 총탄까지 보내진 사례는 매우 이례적으로, 총성 없는 테러 행위이다.

정신나간 지도자들이 또 있다. 지난달에는 마루야마 호다카라는 중의원 의원이 트위터에서 독도를 언급하며 “전쟁으로 되찾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라는 글을 올려 말썽이 일었다.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유수의 언론 매체와 전문가들까지 ‘헌법 위반 발언이다’, ‘한일 간 대립 감정을 부추기지 말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마루야마 의원은 ‘언론 봉쇄’라며 반발하는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신군국주의 성향 정책의 한 단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물며 스포츠 분야라 해서 다를까 싶다.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 사용을 막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조직위는 욱일기가 일본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깃발 게시 자체가 정치적 선전이 되는 건 아니라는 근거를 내세웠다.

우리 외교부가 주변국들에 과거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욱일기 사용은 안 된다고 요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보도다.
욱일기가 일본 내에서 문제없이 사용된다고 해도 과거 일제가 침략 전쟁을 벌일 때 앞세운 것이란 사실은 명확하다. 평화와 화합을 위한 지구촌 스포츠 축제 현장에서 버젓이 사용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올림픽 보이콧 이야기까지 나오게 하는 빌미가 될 수 있는데, 국제IOC 연맹도 이에대해 소극적이다. 아직 발생되지 않은 사실이라는 것이 이유다. 일본은 욱일기를 형상화 한 유니폼을 확대재생산 해오고 있다.

문제는 더 있다. 방사능 우려와 욱일기 사용문제 등에 대해 세계 어느나라도 문제제기를 않고 있다는 것인데 이번엔 독일이 좀 나서주면 어떨까 싶다. 과거사를 대하는 독일의 자세는 새삼스럽진 않지만, 반성은커녕 피해국을 경제적으로 공격하는 같은 전범국인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행태는 독일의 진정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가해자는 자신의 행위를 쉽게 잊지만 피해자는 고통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 그러니 사죄를 천 번 했다고 잊혀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한 번의 사죄로 모든게 끝났다고 우기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참에 국제정신치료기구도 함께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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