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위험한 불청객, 그들이 온다
[기고] 위험한 불청객, 그들이 온다
  • 이진 센터장 아산소방서 탕정119안전센터
  • 승인 2019.09.10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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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철이 오는 가운데 7~9월 소방관들의 출동 70% 이상이 벌집 제거 활동에 집중된다. 최근 도시개선 작업에 따라 녹지 공간 비율이 높아지면서 말벌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기온 또한 높아져 벌집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도시 내 말벌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벌 쏘임 사망자는 10명이었고, 올해도 이미 1명의 사망자가 나타났다. 이송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18년 벌 쏘임 피해자는 6000여 명, `19년 상반기에는 800여 명에 달했다.

말벌에 쏘이면 어떻게 될까? 다양한 종류의 독이 한꺼번에 여러 경로로 인체 기능에 영향을 준다. 과민성, 알레르기, 비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나며 대부분 아민류에 의한 반응으로 아픔, 가려움, 부음, 혈관 확장의 증상, 열상을 보인다. 벌 독에 쏘였을 땐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79%에 달해 과민성 쇼크를 일으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말벌에 쏘이게 되면 반드시 30분 이내에 병원으로 가야한다. 이렇듯 환자 이송을 하는 구급대원들의 필요가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향수나 향기가 진한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벌을 자극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말벌은 어두운 색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나들이 시 밝은 색 옷을 입는 게 좋으며 모자와 장갑, 긴소매 옷을 착용한다.

벌의 공격을 받았을 때는 외투로 머리와 목을 감싸면서 멀리 달아나도록 한다. 말벌의 경우 30m 이상 달아나면 더 이상 쫓아오지 않기 때문이다.쏘였을 땐 물로 깨끗이 씻어낸 후 염증을 줄여주기 위해 차가운 물병, 얼음을 댄 후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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