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뜨랑제의 SNS 미술관] 위대한 계보
[에뜨랑제의 SNS 미술관] 위대한 계보
  • 김기옥 사유담 이사
  • 승인 2019.09.17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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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 사유담 이사] 당대 스페인에서 고야는 인정받지 못했을 지 모르지만 고야의 반성문은 위대한 시작이 되었다.
그림은 꽃이었다. 그것도 열매 없는 열흘 붉은 꽃이었다.
그 붉은 꽃이 흐르는 피를 대변하게 했다. 고야의 선물이었다.

고야를 존경한 많은 그림쟁이들은시대의 폭력을 그림으로 고발했다. 꽃은 제 입을 달고 말을 하기시작했다.
첫 그림은 신천리에서 미군 학살로 죽어간 무고한 사람들이었다. 1980년까지도 미군 학살이라는 이유로 금지된 그림이었으나 이제는 피카소 덕에 황석영 덕에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 작품은 마네의 막시밀리안의 처형이다. 나폴레옹3세의 명의로 합스브르크가의 막시밀리안은 멕시코에서 처형당한다. 그러나 프랑스는 무책임하게 눈을 돌렸다. 그리고 고야의 그림 그리고 한 수도사의 처형이었다. 이렇게 누군가의 어려운 시작은 귀한 계보가 되었다.

우리가 배울 것은 사과하는 고야의 마음이다. 친프랑스에 서있으며 가졌던 죄책감과 자괴감. 그러나 눈 감아도 그 누구도 찍어내지 않을 절대 권력을 내려두고 참회했던 고야를 본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그림이었다. 머리가 많이 아팠다. 일단 사과해라! 받아줄지 말지는 역사가 정할 것이다.
많은 친일파를 어찌할 것인가? 나한테 물어라!

사기에 보면 논공행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나라는 정의로울 수 없다. 베일에 가린 것처럼 현대사에서 내놔버린 친일청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그것이 없이는 미안하지만 대한민국은 정당성이 없다. 나도 싫다.

#그림에서 나라를 본다 #사유담 #친프랑스 #친일 #그는되고우리는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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