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 과다 증상이면 자궁근종 의심해야"
"월경 과다 증상이면 자궁근종 의심해야"
  •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김철중 교수
  • 승인 2019.09.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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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가장 흔한 혹으로, 자궁근육세포로 이루어진 양성종양이다. 크기는 1mm에서 20cm 이상의 것까지 매우 다양하고 종양의 위치와 증상 또한 다양하다.

자궁근종의 발생원인은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미숙한 자궁세포의 과잉 성장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여성 호르몬에 의존적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폐경 전에는 주기적으로 근종의 관찰이 요구되며 폐경 후, 즉 여성호르몬이 감소한 시기에는 근종의 크기가 감소하고 새로운 근종은 생기지 않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자궁근종은 환자의 25% 정도에서만 증상이 발견되고 50~80%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자궁을 절제해야할 만큼 심각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가장 흔한 증상은 월경 과다이고 그 외에 불규칙한 출혈, 빈혈, 어지럼증, 손발저림, 두통 등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거나 골반통, 골반의 압박감 및 통증, 방광이나 요관 등에 압박에 의한 빈뇨,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방법으로는 초음파검사가 가장 일반적이고, 자궁내시경 검사, 불임환자일 경우 자궁근종절제술에 앞서 MRI나 CT촬영을 해서 발견하기도 한다.

치료로는 정기적으로 부인과 진찰을 통하여 변화정도를 지켜보는 기대요법과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모든 자궁근종은 후에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더라도 수술을 서두르지 않으며 환자의 연령, 출산력, 임신 상태, 향후 임신계획, 다른 질환과의 합병 상태, 환자의 건강상태, 증상, 근종의 크기, 위치 등에 따라 결정된다. 우연히 발견된 증상이 없고 작은 크기의 근종은 6개월마다 정기적 진찰을 통하여 근종의 상태를 파악하도록 하며, 폐경 전후의 무증상 자궁근종은 대개 크기가 감소되나, 반대로 급작스런 성장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자궁근종의 약물치료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면서 약물(GnRH-agoneist,성선자극호르몬제)을 투여하는 치료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투여되었을 경우 평균 50% 정도의 크기감소가 관찰되고 있고, 자궁경 절제를 위해 거대한 점막하 종양을 치료할 때, 폐경이 예상될 때, 수술 전 크기와 증상을 줄이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

외과적 치료 방법은 크게 근종절제술과 자궁절제술이 있다. 근종절제술은 생식 능력을 유지해야 할 젊은 여성들에게 적용되며, 수술전 남편의 임신 능력이 확인되고 자궁난관 조영술을 실시하여 자궁 내막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있는데 환자의 상태와 근종의 위치에 따라 선택된다. 자궁근종 절제술의 경우 수술후 약 40%에서 임신이 가능하지만 제거 후에 자궁벽이 얇아지거나 근종을 재형성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김철중 교수

자궁절제술(자궁적출술)은 자궁의 크기가 임신 3개월 이상의 크기이거나 월경과다를 동반하고 있는 점막하 근종, 방광이나 직장이 근종에 의해 압박증상이 있을 때, 근종의 크기가 갑자기 커지거나, 골반염이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다른 골반질환을 동반하고 있을 때, 암에 대한 공포가 심한 경우에 시술을 받게 된다. 자궁절제술을 시행 받는 환자에서 종종 난소에 대한 수술 여부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폐경 이전의 여성에서는 난소의 생리적 기능면에 많은 가치를 두어 일반적으로 난소를 보존하게 된다.

수술기법과 장비의 발전을 통해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에서도 보다 덜 침습적인 단일공법 복강경 수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로봇을 이용한 수술도 매우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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