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외유성 해외연수 지적 외면··· 국외 출장 강행
천안시의회, 외유성 해외연수 지적 외면··· 국외 출장 강행
지난해 외유성 연수로 여론 들끓어...
2017년 지방의회 평가 최하위로 질타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9.09.21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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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천안시의회./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천안시의회는 안팎으로 공무국외 출장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받으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외유성 국외연수 지적을 받는 등 여론이 들끓어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때 아산시의회는 해외연수 시 각 의원들이 30만원씩 자비를 들여가며 동남아를 방문한 것과 대조를 이뤘고, 아산시의회 총원 16명 중 11명은 시 재정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당시 해외연수 자체를 취소하기도 했다.

국외 출장에 따른 인당 400만원에 달하는 비용도 문제다.

최초 견적은 영국과 프랑스를 선택한 코스로 1인당 500만원 상당이었으나, 이 경우 시의회에서 지급하는 330만원을 제하면 자기부담비용이 만만치 않아 스페인과 프랑스로 변경해 400만원 상당으로 변경한 것이다.

천안시의회는 이번 연수에 대한 결과물을 잘 준비해 걱정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외연수중 최초로 국외 출장지 현지에서 SNS를 통한 실시간 중계를 진행할 계획이며, 각종 연수에서 물의를 일으켰을 때 가중 처벌할 수 있도록 천안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조례를 발의하고 해외연수에 오를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을 비롯한 여론은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따른 선진지 견학이어서 5일로 마련된 일정에 과연 무엇을 얼마나 배울 것이냐는 지적이 있다.

여기에 최초 거론된 영국을 스페인으로 바꾼 것 역시 더 나은 견학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자부담 비용 해소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 때문에 천안시의회 주장을 순순히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에 무게중심이 기운 상태다. 

이뿐 아니라 천안시의회는 2017년에 최하위군에 속한 의정활동 평가를 받아 각성해야 한다는 시민들 목소리가 높았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시의원 등 5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1명은 국외출장 시 사전 심사를 하고 사후 출장보고서를 제출해야 함에도 중국 출장과 일본 출장 시 사후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실도 있다.

당시 세금으로 구매해 지급한 노트북을 분실하고도 변상 없이 재 배부한 일이 드러나 사회적 지탄이 일었고 강력한 개선책 마련도 요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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