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자택 압수수색… "먼지털기식" vs "대통령 결단해야"
검찰, 조국 자택 압수수색… "먼지털기식" vs "대통령 결단해야"
이해찬 "검찰개혁 막기 총력수사" 나경원 "강제수사 불가피"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09.23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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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조 장관을 향한 먼지털기식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 반면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로 밝혀진 것은 별로 없는 듯하다"며 "한 달 동안 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 관행상 가장 나쁜 것이 먼지털기식 수사, 별건 수사"라면서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총력수사가 아니라 국민의 관심사인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그간 조국 부부에 대한 강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해왔다"며 "왜 이렇게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안 하고 고수하고 있느냐"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조국이 기소돼도 끝까지 무죄 추정 원칙을 운운하며 그 자리에 놔둘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며 "그렇다면 이 정권은 그 순간 끝장과 막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대통령은 방미를 이유로 심각한 현 상황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자택까지 압수수색 당한 법무부 장관을 뒀다는 오명을 대한민국 국민에게 씌우지 말고 당장 조국 파면 결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대통령이 정말 결단하셔야 한다"며 "장관의 집을 검찰이 압수 수색했는데 그러한 장관이 어떻게 검찰을 지휘하고 이 나라 정의를 지킬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손 대표는 "조 장관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본인의 기소여부가 심각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결단해야 나라를 나라답게 지키고 국민들의 자존심을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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