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애국·평화·국민의 군대…평화와 번영 초석 되겠다"
문 대통령 "애국·평화·국민의 군대…평화와 번영 초석 되겠다"
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축사 "평화는 만들어내는 것"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10.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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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 국군은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애국의 군대이며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앞장서는 국민의 군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축사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고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사는 누구나 자자손손 평화와 번영을 누리며 살아야 한다"며 "우리 군의 강한 힘이 그 꿈을 지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우리 군의 철통같은 안보가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걸을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군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비무장지대 내 초소를 철거하고, JSA를 완전한 비무장 구역으로 만들 수 있었다"며 "오랜 세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국군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던 것도,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남북 군사합의를 끌어내고 실천한 군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강한 국방력을 가진 우리 군을 믿고 유엔총회에서 전쟁불용을 선언할 수 있었다"며 "비무장지대로부터 새로운 평화의 길을 열어온 우리 군에 자부심을 갖고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를 제안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조금 전 동북아 최강의 전폭기 F-15K가 우리 땅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의 초계임무를 이상 없이 마치고 복귀 보고를 했다"며 "오늘 처음 공개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최신 장비와 막강한 전력으로 무장한 우리 국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역대 처음으로 대한민국 안보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애국의 도시 대구에서 국군의날을 기념하게 됐다"며 "99년 전 독립을 위해 탄생한 공군이 대구시민의 애국심 위에서 창공의 신화를 써내려왔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중동지역에서 있었던 드론 공격을 거론하며 새로운 안보환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 역대 최초로 내년도 국방예산을 50조 원 넘게 편성했으며 방위력개선비도 16조7천여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군 장병 한명 한명은 소중한 일상을 뒤로하고 기꺼이 조국수호를 위해 군복을 입었다"며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사기충천한 군인으로 복무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아들딸이 입은 군복이 긍지·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무 중에도 개인 꿈과 역량을 키우도록 돕고, 국방의무가 사회 단절로 이어지지 않게 취업을 지원하겠다"며 "생활환경 개선, 육아 여건 보장, 성차별 해소를 비롯해 장병 삶 하나하나를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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