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협상 결렬… 민주 "간극 좁히길" 한국 "대북정책 실패"
북미협상 결렬… 민주 "간극 좁히길" 한국 "대북정책 실패"
바른미래 " 북미, 협상 끈 놓지 말길 " 정의당 "대화 멈춰서는 안 된다"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10.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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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저녁 6시30분께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이날 열린 북미 실무협상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북미 실무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저녁 6시30분께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이날 열린 북미 실무협상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북미 실무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여야는 6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것을 두고 엇갈린 해석을 내리며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향후 북미 양국이 입장 차이를 좁혀나가기를 기대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안타깝고 아쉽다"면서도 "북미 양측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여건 아래에서 상대방의 의지와 요구 조건을 분명히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이를 바탕으로 조기에 추가 회담을 열어 상호 간 입장차이를 해소해가기 바란다"며 "북한은 실무협상을 연말까지 미루지 말고 미국과 함께 스웨덴 외교부의 초청에 응해 2주 내 추가 협상을 이어가 '새로운 셈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간의 간극을 메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의 실패를 인정할 때라고 지적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지난 '하노이 노딜'에 이어 '스톡홀름 노딜'"이라며 "이번 노딜의 시사점은 분명하다. 대화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화의 목적과 결과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냉철하게 지난 3년간 대북정책을 놓고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 실패를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목전에 두고 현실부정, 정신승리가 아닌 실력과 성과를 보여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다른 야당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조속하게 재협상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북미 실무협상의 결렬에 유감을 표명한다. 성급한 결정이 아닌지 아쉽다"며 "북미는 협상의 끈을 놓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이른 시일 내에 실무협상을 재개해 양측이 한발씩 양보함으로써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 연내 제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이어져야만 한다"며 "문재인 정부도 더 이상 북한과 미국의 눈치만 보지 말고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데 주동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북미 간 대화는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한다"며 "정부도 차기 협상에서 양측의 진전된 안이 나올 수 있도록 중재자로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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