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44.4%… 취임 후 최저
문대통령 지지율 44.4%… 취임 후 최저
리얼미터 "조국 사퇴 장외집회, 北미사일, 돼지열병 등 영향"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10.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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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천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보다 2.9%포인트 내린 44.4%(매우잘함 26.5%·잘하는 편 17.9%)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취임이 후 최저치다. 이전 국정수행 지지도 최저치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인 올해 3월 2주차에 기록했던 44.9%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포인트 오른 52.3%(매우 잘못함 40.6%, 잘못하는 편 11.7%)로, 취임 후 기존 최고치(9월 3주차, 52.0%)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도 오차범위 밖인 7.9%포인트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8%포인트 증가한 3.3%였다. 

리얼미터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 검찰개혁 등 최근 정국 쟁점을 둘러싼 여야 진영 간 지속적 대립 격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개천절 장외집회,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물가·집값·수출 등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 확대 등이 중첩되면서 중도층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긍정평가 75.7%→77.0%)에서 긍정평가가, 보수층(부정평가 78.8%→80.3%)에서 부정평가가 각각 상승해 양 진영이 극단적 양상을 나타냈다. 중도층의 경우 긍정평가(44.9%→39.7%)가 5.2%포인트 하락하며 40%선이 무너진 반면 부정평가(53.6%→56.7%)는 3.1%포인트 상승했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20대(49.5%→41.7%)와 50대(43.9%→40.6%), 60대 이상(33.1%→30.3%), 대구·경북(40.8%→29.8%)과  대전·세종·충청(44.8%→40.8%), 부산·울산·경남(38.5%→34.8%), 광주·전라(68.3%→65.2%), 서울(46.2%→44.2%), 경기·인천(49.3%→48.0%)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하락했다. 30대(57.4%→58.5%)에서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나란히 상승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하락했다. 민주당은 1.9%포인트 내린 38.3%를 기록한 반면 한국당은 2.7%포인트 오른 33.2%,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오른 5.9%였다. 정의당은 0.9%포인트 하락한 4.9%, 민주평화당은 0.7%포인트 내린 1.2%, 우리공화당은 0.3% 내린 1.1%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0.6%포인트 감소한 13.3%였다.

자세한 조사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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