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바르게 말하는 품격정치" vs 야 "애민은 어디에"
여 "바르게 말하는 품격정치" vs 야 "애민은 어디에"
한글날 맞아 "애민정신 되새기겠다" 한목소리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10.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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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73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73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여야는 573돌 한글날인 9일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겨 애민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장에서 나온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막말을 겨냥한 듯 '막말 사태가 끊이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애민정치를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백성 모두가 쉽게 자신의 뜻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 한글 창제의 뜻을 깊게 새긴다"며 "자랑스럽고 소중한 한글을 아름답게 쓰고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부끄럽게도 정치권의 막말 사태가 끊이지 않는다. 우리 말과 글을 어지럽히고 함부로 쓰는 오늘의 정치인들 모습이 실로 부끄럽다"면서 "바르게 말하는 품격 있는 정치, 참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 신뢰받는 정치를 다시금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세종은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으로 누구든지 알기 쉽고 배우기 쉬운 한글을 지어 널리 퍼뜨렸다"며 "하지만 573년 전 세종대왕이 강조한 통치자의 기본, '애민'은 그 어디에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지금 백성이 아닌 한 사람만 바라보고 있는 대통령의 불통과 아집으로 성장의 길목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이를 맨몸으로 감내해야 하는 국민들은 생업도 잊은 채 잠을 설치며 분노와 절망, 배신감을 토로 중"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욱 아끼고 바르게 사용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백성만을 생각하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본받아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애민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기득권 타파와 평등을 구현한 한글 창제의 정신을 되새기며 앞으로 실질적인 비문해율을 낮춰 누구나 정치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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