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호스피스 이용률 전국에서 가장 낮다
충남 호스피스 이용률 전국에서 가장 낮다
[국감] 김상희 의원, 인천의 8분의 1 수준...암사망자 2.1%만이 호스피스 이용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10.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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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경우 말기암 환자에게 전인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호스피스 이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의 경우 말기암 환자에게 전인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호스피스 이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스피스 이용률이 가장 높은 인천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에게 국립암센터가 제출한 ‘2017년 시·도별 호스피스 이용률’에 따르면 전체 호스피스 이용자의 78%가 수도권 및 5개 광역시에 집중됐다.

호스피스 이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으로, 전체 암 사망자의 38%가 호스피스를 이용했다. 반면 호스피스 이용률이 가장 낮은 충남 지역의 경우 암 사망자 수는 인천보다 14명이 더 많았지만 그중 2.1%만이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데 그쳤다.

충남 지역은 인천에 비해 호스피스 이용률이 18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대도시와 지방의 호스피스 이용 격차가 현격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 이유는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의 분포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의 70%는 수도권 및 5개 광역시에 위치하고 있다. 전체 병상 중 수도권 및 5개 광역시가 차지하는 비율 또한 75%에 육박한다. 대다수의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은 현재 시범사업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로 확대·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역간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희 의원은 “더 많은 말기암 환자들, 특히 호스피스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에 사는 암 환자들이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각 지방에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의료기관의 참여를 유도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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