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박병석 "5년간 국민 98명 해외서 피살… 3분의 1 필리핀에서"
[국감] 박병석 "5년간 국민 98명 해외서 피살… 3분의 1 필리핀에서"
"한국인 위해 시 엄한 처벌 받는다는 전례 남겨야"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10.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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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2014년부터 5년간 해외에서 피살당한 우리나라 국민이 9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 10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재외국민 사건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작년까지 우리 국민 98명이 해외에서 피살당했으며 이 중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34명은 필리핀에서 사고를 당했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필리핀 전·현직 경찰이 포함된 5명의 범인이 우리나라 국민 지모씨를 필리핀 경찰청 주차장에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사건 은폐를 위해 시신을 공범이 운영하는 화장장에서 화장한 뒤 유골을 화장실 변기에 버리는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박 의원은 2017년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엄정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것을 촉구했고, 필리핀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직접 한국 정부와 유가족에서 사과했지만 아직까지 1심 재판조차 마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필리핀 당국에 조속한 재판진행을 촉구하면서 지난 9월 23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주한필리핀대사를 초치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열린 주필리핀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지모씨 사건은 일반 사건과 달리 필리핀 공권력에 의해 우리 국민이 경찰서 주차장에서 살해되고, 그 유골을 화장실 변기에 버리는 상상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끔찍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하고 강력한 처벌을 통해 한국인에게 위해를 가하면 엄한 처벌을 받는다는 확실한 전례를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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