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고 입학생 69.5% 수도권 출신"
"대전과학고 입학생 69.5% 수도권 출신"
신경민 의원 "전국 영재고 입학생 70% 차지… 쏠림현상 심각"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10.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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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실 제공]
[자료=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실 제공]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대전과학고 입학생 가운데 대전 출신이 17.9%인 반면 수도권 출신은 69.5%로 약 4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서울 영등포을)이 10일 전국 8개 영재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학년도 영재고 입학생 834명 중 585명(70.1%)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재능이 뛰어난 인재를 조기 발굴해 능력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개인의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고 자아실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육기관이다.

영재학교는 전국에 대전과학고를 비롯해 ▲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서울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8개교가 있으며 학교별로 80~130명을 선발하고 있다.

2019학년도 전국 8개 영재학교 입학자는 총 834명으로, 학생들의 출신 중학교 지역은 ▲서울 38.2% ▲경기 31.9% ▲광주 5.5% ▲대전 5.2% ▲부산 4.3% ▲인천 4.2% 순이었다.

수도권 지역 중학교 출신 입학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과학고 89.1% ▲경기과학고 88.9% ▲인천예술과학고 83.1% ▲세종예술과학고 74.0% ▲대전과학고 69.5% ▲한국과학영재학교 64.5% ▲대구과학고 50.5% ▲광주과학고 32.3% 이었다.

특히 대전과학고의 경우 대전 출신이 17.9%인 반면, 수도권 출신은 69.5%로 약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도 부산 출신이 17.7%인 반면 수도권 출신은 64.5%로 역시 4배 가까이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신경민 의원은 "영재학교는 우수한 인재양성이라는 거시적 목적 아래 설립됐고 수학과 과학에 재능과 열정이 있는 학생들에게 미래를 실현할 수 있는 꿈의 학업무대"라며 "하지만 분석 결과처럼 영재학교 학생들은 각 지역의 영재들이 아닌 사교육으로 무장된 수도권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는 수도권 학생들의 입시학원으로 전락해 설립 취지를 잃은 영재학교에 대해 실태를 파악하고 이번 교육개혁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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