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원당공원, 민·관 합심 '주민쉼터' 변신
당진 원당공원, 민·관 합심 '주민쉼터' 변신
지역주민·학생 마을계획동아리 구성, 개선사업 추진
  • 서세진 기자
  • 승인 2019.10.13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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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공원 개선 전
원당공원 개선 전
원당공원 개선 후
원당공원 개선 후

[충남일보 서세진 기자] 낡은 의자와 부족한 운동시설, 어두운 조명으로 인해 시민들의 쉼터는 커녕 밤이 되면 청소년 비행과 범죄 발생이 우려되던 당진시 원당공원이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이 주민자치를 통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해 화제다.

당진시 전체 인구 17만 명의 약 11%가 거주하고 있는 당진3동에 위치한 원당공원은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남에도 주민들의 이용들은 저조했다.

이에 당진3동 주민들은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주민과 학생들로 구성된 마을계획 동아리를 구성해 ‘낮에도 밤에도 가고 싶은 공원 만들기’를 주제로 원당공원 개선 사업을 구상하고 2018년 당진3동 주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주민투표를 거쳐 1순위 사업으로 확정했다.

주민총회 1순위 사업으로 선정되었지만 주민총회 관련 지원 예산만으로는 3억 원가량이 필요한 사업비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했고, 실제 사업을 주민들이 직접 추진하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지난해 진행된 2018년 충남도민참여예산에 공모해 전체 2위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9000만 원의 도비를 확보했으며, 실제 사업은 공원조성 경험이 풍부한 당진시청 공원관리팀이 직접 맡아 추진하면서 전문성을 확보했다.

특히 공사 과정에서 시는 주민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설계에 반영하는 등 민·관이 합심해 지역에 필요한 공원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 실시할 때만 하더라도 지역주민이 사업을 발굴하고 주민이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주민총회가 생소했음에도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원당공원을 새롭게 변신시킬 수 있었다”며 “주민총회가 활성화 되면 이번 사업처럼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요구가 시민에게 혜택으로 되돌아가는 민·관 협력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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