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지방병원 최초 외국병원 대상 전방위 의료교육
을지대병원, 지방병원 최초 외국병원 대상 전방위 의료교육
방글라데시 최고병원에 선진의술 전수… 3년간 의료인 200명 초청
  • 금기양 기자
  • 승인 2019.10.1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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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금기양 기자]을지대학교병원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선진 의술이 방글라데시로 전파된다.

을지대학교병원(원장 김하용)은 앞으로 약 3년여에 걸쳐 방글라데시 최고 병원인 방글라데시 제1 국립의과대학(이하 BSMMU) 부속병원 의료진 및 직원 등에 대해 포괄적인 국내·외 초청 및 파견 교육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렇게 국경을 넘나들며 대대적으로 타국에 의술과 의료시스템을 전수하는 식의 포괄적 교육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지방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을지대병원과 을지대학교가 지난 2016년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하나인 BSMMU 부속병원 건립 사업 컨설팅 주관사로 확정된데 따른 것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유일하게 의학분야 Post-graduate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BSMMU의 부속병원 건립 사업은 우리나라 정부가 해외 정부를 대상으로 한 병원 건립 사업 가운데 사업비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며, 처음으로 병원과 대학이 컨설팅 주관사가 되어 진행하고 있다.

을지재단은 이 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 경기 북부 최대 규모인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개원과 발맞춰 향후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 교육 및 의료사업의 다각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국내 교육훈련은 BSMMU 부속병원 소속 의사 80명을 비롯, 간호사 30명, 의료기사 10명, 경영관리자 20명 등 총 140명이 오는 10월 15일부터 향후 3년간 순차적으로 을지대병원에 머물면서 진행된다.

이들은 을지대병원에서 △수술 및 시술에 대한 이론과 실습에서 △진료 체계 및 절차 △병원경영 및 운영 등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선진 의술과 의료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또 을지대학교병원의 의사 18명과 간호사, 의료기사, 경영관리자 등 60여명이 방글라데시 현지에도 파견돼 방글라데시 의료진과 함께 직접 현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환자 진단에서 처치, 시술, 수술 등을 시연하며 교육을 해주게 된다.

이와 함께 △개원 전 병원 운영 및 진료 관련 시스템과 △현지 환자 임상결과 등에 대한 발표 및 피드백 △진단 및 시술 등에 대한 컨설팅 △방글라데시 국립의대생 및 레지던트 대상 교육과 교육과정 자문 등도 실시할 방침이다.

을지대병원과 을지대는 건립 컨설팅 당시 기존 BSMMU 부속병원의 기능 및 역할을 고려해 센터중심병원인 을지대학교병원의 경험을 살려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신장센터 △모자보건센터 △응급센터 등 5개 센터중심병원 체계를 제안했다. 이는 방글라데시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센터중심병원이 처음 도입되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 사업을 유치한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을지대학교와 을지대학교병원이 선봉을 서게 되어 기쁘다”며 “대한민국의 선진의료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을 통해 오는 2021년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에 지하 2층~9층, 700병상의 병원이 완공되며 이로써 BSMMU 부속병원은 기존의 운영 중인 병원을 포함해 방글라데시 최대 의료기관(총 2,500병상)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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