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국 사퇴 계기로 분열과 정쟁 이제 끝내길
[사설] 조국 사퇴 계기로 분열과 정쟁 이제 끝내길
  • 충남일보
  • 승인 2019.10.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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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이 마침내 사퇴의사를 분명히 함으로써 정가와 국민들 간에 적지않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동안 문재인대통령의 조국 임명을 둘러싸고 청문 이전부터 청문기간, 또 장관 임명과 이후 지금까지 조국을 둘러싸고 계층간 위화감이 커지고 국론이 극명하게 분열되는 등 큰 파장을 일으켜 왔다.

14일 전격 사퇴를 밝힌 조국 법무부장관은 지난 8월 9일 장관 후보자 지명을 기준으로는 66일 만이다.
이에 대해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의 사의를 수락하고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며 검찰개혁 후속작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입법부 차원에서 향후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동안 조국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기까지 검찰 수사 상황에 널 뛰며 조국 이슈가 다른 중대 현안을 집어삼키는 조국 블랙홀 현상이 계속돼 왔다.

심지어는 국정감사마저 모든 민생 등 화급한 현안을 뺀 채 조국문제로 올인한 상태였다.
아무리 마지막 국회라지만 정치권이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국민들의 자조어린 시선도 결코 곱지 않았던 터였다.

정쟁에 함몰된 정치계의 소용돌이는 민생 개선과 경제활력 제고가 긴요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촉진 등 외교·안보 과제 대처도 벅찬데, 언제까지 이런 현실을 감내해야 하느냐는 탄식마저 불러온 상태다.
이제부터 정치권이 할 일을 해야 한다. 상대 당의 흠을 들춰내 자신의 이득을 보려는 고질적인 습성은 이제 버려야 한다. 나아가 현안과 산적한 민생 등에 정당차원의 당력을 집우해야 한다.

정치권과 검찰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재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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