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장래성 있는 청년창업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김원배 칼럼] 장래성 있는 청년창업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19.10.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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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은 어느 사회이고 청년들이 그 사회의 미래이고 그들의 어깨에 국가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생각과 행동이 중요하며 처신이 중요한 것이다. 오늘날 세계의 모든 나라들은 자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들을 입안하고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젊은이들은 국가의 이같은 지원정책에 힘입어 자신의 장미 빛 미래를 위해 배움의 과정에 있는 젊은이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젊은이들은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젊음을 불태우게 된다.

우리정부도 우리 젊은이들이 다른 나라의 젊은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 승리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기업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각종 정책들을 입안하여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불황과 국내경제의 어려움 때문에 청년실업자들의 수가 백 만 명을 넘어서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원하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학교의 문을 나서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으며 겪게 되는 실업자라는 호칭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자신의 무능함을 느끼게 되고, 하면 된다는 지금까지의 긍정적인 사고를 해도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사고를 갖게 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데 한계를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 뒤에 붙어 다니는 실업자라는 딱지를 떼기 위해 생각지도 않았든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취업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지금까지 들어보지도 못했든 판매회사의 영업사원이 되어 하루하루의 생활을 연명하는 비젼 없는 생활들을 하게 된다.

정부와 공기업들은 이같은 젊은이들의 고충을 알고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다각도로 연구해 제시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청년매장제도이다.
그런데 이 청년매장지원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50억이라는 자금이 지원되고 전국 195개 휴게소에서 303곳의 매장이 개점했으나 211곳 70%가 2년내 폐업하였다고 한다.

특히 폐업한 매장 중 106곳은 개업한지 1년도 넘기지 못하고 폐업했다 한다. 이들에게는 임대료를 기존업체보다 2.5배 이상 싸게 해주고 휴게소 운영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50%할인해 주면서 창업 시 인테리어비용도 일부지원하고 창업컨설팅까지 무료로 해줬는데 이와 같이 70%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몇가지 원인을 생각해 보면 대부분 고속도로휴게소의 청년매장은 음식점형태의 매장인데 장사경험도 없고 음식 만드는 기술도 없이 의욕만으로 시작한 사업이 맛을 내는 면에서 기존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과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또 2년이 지나면 임대료나 수수료 할인 혜택과 같은 혜택이 중단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2년 동안 문을 닫지 않고 영업해 맛을 내는 면에서나 경영기법 면에서 어느 정도 기술을 터득해 장사해 볼만 하면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년창업 참으로 좋은 제도이다.

그러나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하기 쉬운 음식점과 같은 형태의 창업뿐만 아니라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창업이 되어야 하고,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들을 돕고 정착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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