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맹견 관리… 영유아 개물림 사고 올해만 96건
허술한 맹견 관리… 영유아 개물림 사고 올해만 96건
김태흠 의원 "동물등록·맹견교육 이수 등 관리의무 다해야"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10.16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실 제공]
[자료=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실 제공]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한 개물림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맹견 등에 대한 관리는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농림축산식품부 및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살 미만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개물림 사고는 8월까지 96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발생량 1463건의 6%에 해당하는 것으로 2017년 146건, 지난해 121건 등 매년 100건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집에서 키우던 진돗개가 한 살배기 여자아이를 물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미국의 경우 2017년 이전 10년간 개물림 사고 사망자 중 49%가 10살 미만의 영유아라는 보고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맹견의 경우 사고 위험이 높아 더욱 관리가 필요한데 농식품부는 도사견 등 5종에 대해 맹견으로 지정하고 있다. 

맹견을 소유한 사람은 지난 3월까지 '관리교육 이수'가 의무였고, 4월 이후 소유하게 된 경우는 6개월 이내에 이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전국에 맹견 소유자가 얼마인지 실태파악도 안된 상태이다. 또 맹견을 등록한 812명 중 지난달까지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도 100여명에 이른다.

김 의원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자신의 애완견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펫티켓이 절실하다"며 "동물등록 및 맹견교육 이수 등 관리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