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30%, 통학로에 보도 없어… 충남 87곳, 대전 38곳, 세종 11곳
전국 초등학교 30%, 통학로에 보도 없어… 충남 87곳, 대전 38곳, 세종 11곳
2016~2018년 스쿨존 사고로 19명 사망… 조승래 의원 "개선대책 즉각 마련해야"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10.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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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실 제공]
[사진=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실 제공]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전국 6083개 초등학교 가운데 30%는 통학로에 보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은 17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전체 초등학교 6083곳 가운데 통학로에 보도가 없는 학교가 1834곳이나 되었지만, 보도설치가 가능한 학교는 892곳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은 전체 초등학교 148개 가운데 38개 학교의 통학로에 보도가 없었고, 보도설치가 가능한 학교는 21개교였다. 충남은 초등 410개교 중 87개교가 통학로에 보도가 없었고, 보도설치가 가능한 학교는 38개교에 불과했다. 세종은 37개교 중 11개교에 보도가 없었지만, 모두 보도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주변은 통상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초등학교의 30%는 통학로에 보도와 도로가 구분되어 있지 않아 통학 환경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까지 3년간 전국 초등학교 스쿨존에서 139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9명이 사망했다.

조 의원은 "아이들이 등하굣길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불행한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은 보도 없는 통학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해 2월 어린이의 통학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도로에 보도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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