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초등 생존수영 교육 전 학년 확대 불구 인프라 태부족
[국감] 초등 생존수영 교육 전 학년 확대 불구 인프라 태부족
학교자체수영장 이용 학교 1.1%… 세 곳 중 한 곳은 민간 수영장 이용
관내 생존수영교육 이용 시설 없는 경우도… “안정적 인프라 구축 시급”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9.10.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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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도입된 생존 수영이 내년부터는 전 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정작 생존 수영 교육을 할 시설 등 인프라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운영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초등 생존 수영 교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생존 수영 교육을 하는 전국 6105개 초등학교 중 생존 수영 교육 시설로 ‘학교 자체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는 1.1%(67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존 수영 교육 시설로 ‘공립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가 40.1%(2446개교)로 가장 많았고, ‘민간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도 35.5%(2169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운동장 등에 간이 시설을 설치하는 ‘이동식 수영장’ 이용 비율은 1.5%(91개교)에 그쳤다.

학교 자체 수영장 이외의 시설을 이용하는 학교의 경우 생존 수영 교육을 위해 외부로 이동해야 하는데, 초등학교 열 곳 중 여섯 곳은 ‘학교 임차 버스(3548개교, 58.1%)’를 이용해 생존 수영 교육 시설까지 이동했다.

이어 ‘학교 자체 버스’를 이용하는 학교는 23%(1402개교), ‘도보’로 이동하는 학교가 15.8%(966개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교는 2%(122개교)에 불과 했다.

한편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10개 지역에는 관내 생존 수영 교육 이용 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영 교육 이용 시설이 단 한 곳인 지역도 6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의 경우 학생들이 생존 수영 교육을 위해 타 시·군·구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거나 관내에 있는 경우에도 수영장까지 이동하는 데에만 차로 40~50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어 학생들의 불편은 물론 이동과정에서의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경미 의원은 “내년부터 생존 수영 교육이 초등 전 학년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면 구색만 갖춘 형식적인 교육에 그칠 수도 있다”며 “생존 수영 교육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지역별 인프라 구축과 특별히 교육 소외지역 학생들의 생존 수영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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