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적자 속 방만경영… 내부불신임 등 총체적 파탄
KBS, 적자 속 방만경영… 내부불신임 등 총체적 파탄
정용기 의원 "양승동 사장 사퇴만이 실마리"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10.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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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KBS가 양승동 사장 취임 이후 심각한 적자 속에서도 방만 경영과 내부 불신임에 빠져 있는 등 총체적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은 17일 KBS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양 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KBS가 정 의원에 제출한 최근 6년간(2013~2018년) 경영 수지현황에 따르면, KBS는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흑자 경영을 해왔고, 특히 2017년에는 56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양 사장(18년 4월 취임)이 취임한 2018년에는 32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영실적을 두고 지난 2월 27일 KBS 이사 3명(서재석·천영식·황우섭)은 '처참한 경영실적, 양승동 체제에 KBS에 미래를 계속 맡길 수 있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전임 사장 시절과 비교해 사업손익은 787억원, 당기순손익은 885억이나 악화돼 대규모의 적자로 전환됐다면서 현 경영진을 비판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적자 경영에 대해 "지극히 편향적인 인식과 경영에 대한 인식조차 없는 무능과 편견을 드러낸 것"이라며 "양 사장과 KBS 수뇌부는 국민의 피같은 수신료로 운영되는 '국민의 방송'을 적자 방송으로 만든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 의원은 지난 9월 KBS노조에서 실시한 양 사장에 대한 신임투표 결과 87.3%가 불신임한다고 답한 것과 관련해 "병사의 신임을 잃은 장수는 전투에서 싸울 수 없고, 내부 구성원의 신뢰를 잃은 조직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한편, 적자 경영에 허덕이는 상황과는 별개로 'KBS의 돈잔치'는 계속되고 있으며, 2018년도 기준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2직급 이상의 직원은 지난해 기준 2740명으로 연봉을 받는 전체 직원 4506명 가운데 60.8%에 이르렀다. 2016년 58.2%에서 17년 60.3%, 18년 60.8%로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 

정 의원은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편파, 왜곡, 조작방송으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경영지표 역시 최악인 상황에서 1억 이상 고액연봉자가 60%이상 차지하고 그 수치 역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양 사장의 사퇴만이 방만경영, 내부 불신임으로 총체적 파탄에 빠진 KBS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실마리임을 명심하고 즉각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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