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목적이 있는 우주
[양형주 칼럼] 목적이 있는 우주
  • 양형주 대전도안교회담임목사
  • 승인 2019.10.20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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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는 분명한 출발점이 있다.

2012년 물리학계에서 발견한 힉스 입자는 이를 잘 보여준다.
힉스 입자는 우주 태초의 대폭발이 일어날 때 물질에 질량을 부여한 입자로 알려져 있다.

힉스 입자로 인해 온 우주에 질량이 있는 물질이 생겨나게 됐고, 이는 우주의 처음 시작에 분명한 출발점이 있음을 시사한다.
우주의 대폭발과 더불어 시간과 공간도 생겨나게 됐다.

또한 우주는 분명한 종착점이 있다. 우주는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해 점점 소멸을 향해 가고 있음이 입증됐다.
우주의 생성소멸을 일으키는 가용한 에너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이 엔트로피 법칙에 의해서 입증된 것이다.

결국 우주는 진화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주장처럼 시작과 끝이 없는 원래부터 그대로 있는 존재가 아니라 분명한 생성소멸을 겪는 피조물임이 드러나게 됐다.
우주가 시작과 끝이 있다면 분명 우주를 생겨나게 한 존재가 있다는 논리적 결론에 이른다.

우주의 창조와 소멸은 필연적으로 우주를 만든 설계자의 존재에 대해 거슬러 올라가게 한다.
이것이 바로 철학적으로 요구되는 제1원인, 또는 신앙적으로 요구되는 신 또는 하나님이다.

제1원인은 세상을 시작하게 한 원인이고, 세상을 시작하도록 목적을 부여한 원인이 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오늘날 우리 시대는 점점 더 불확실성의 소용돌이로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
점점 살아갈 이유와 소망을 발견하지 못하고 힘들어하고 있다.

최근 한 연예인의 자살은 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내가 살아갈 이유와 목적을 잃어버리는 시대가 되고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목적과 이유가 중요한 시대다. 이 세상에 우연은 없다.
만약 우연히 생겨난 인생이라면, 나 하나 이 세상에 있어 봐야 별 차이가 없다면 차라리 이 힘들고 거친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제1원인의 신비한 목적과 계획 가운데 생겨난 존재이다.
그렇기에 당신은 생각보다 소중한 존재다. 그리고 살아야 할 이유와 목적이 있다. 이것이 당장 보이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면 모자이크 조각이 하나씩 벗겨지듯 우리의 신비로운 삶에 서서히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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