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립민속박물관 세종시 이전 맞다
[사설] 국립민속박물관 세종시 이전 맞다
  • 충남일보
  • 승인 2019.10.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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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을 연 관람객 1000만 명 시대로 열겠다”고 밝힌 국립중앙박물관이 최근 3년 9개월 동안 무료초대권을 100만장 넘게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기준 전체 유료관객수가 31만 명, 무료관람객은 884만 명으로 무료관람객 숫자가 28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상 돈 내고 표 끊어 입장하는 유료관람객만 억울한 셈이 됐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국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9월에 열렸던 ‘우리강산을그리다’는 앙코르 연장전시를 포함해 3만 7704매의 초대권이 뿌려 졌다.
또 지난 8월 오는 27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전시’ 역시 협력사 고객과 광고사 고객 등에게 8만 2800여 장의 초대권이 발매됐다.
이 밖에 지난 4월 국립춘천박물관이주관한 서울전시에도 7539장을, 지난 4~6월 ‘근대서화, 봄새벽을 깨우다’에도 3만 8782장의 초대권이 배포됐다.

이처럼 해마다 유료관람객은 줄고 무료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유료 관람객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박물관 쇄신과 지역균형 발전, 지방 분권정책의 실현을 위해 국립민속박물관을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정기획위원회의 권고를 문화체육부가 받아들인 모양새다. 문체부는 당초 국립민속박물관을 서울 용산에 짓기로 잡았으나 이곳에는 한국문학관을 지을 계획이며 국립민속박물관은 세종시로 보내겠다는 방침으로 바꿨다.
국립민속박물관 이전에는 상당한 이유가 있다.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 분권정책의 실현도 우선이지만 국립민속박물관을 건립하려면 최소한 1만 5000평의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약 1500억 원의 건립 예산 확보도 관건이다. 새로 짓는 국립민속박물관을 서울의 좁은 땅에 짓는 것도 졸속 건축 우려가 커 좌지우지해서는 않된다는 것이다. 물론 민속 전문가들의 서울 건축 고수도 무시할 수는 없다.

대통령의 대선공약과 지역 균형발전이란 명분 때문에 세종시 이전게획은 장기적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세종시에 자리잡게되면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 분권정책의 실현에 가세해 사람들의 접근이 쉬워 적지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5000년 역사의 거울이고 우리 문화의 상징이 되는 곳이다. 연간 300만 명의 내외국인도 즐겨 찾기 때문에 세종시에 옮기면 각 정부부처가 자리잡고 국회까지 이전 계획이 이뤄지고 있어 희망적이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도 150만 명이나 찾고 있어 까까운 천안 독립기념관과도 연대 관광권도 형성돼 빛을 볼수 있을 것이다. 세종시에는 앞으로 다른 5개 국립박물관도 신설될 예정이다.
세종시 인구는 30만 명 정도지만 해마다 인구 유입이 늘어나 제2의 수도로 발동움되기에는 시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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