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칼럼] 거짓말쟁이 트럼프
[김인철 칼럼] 거짓말쟁이 트럼프
  • 김인철 대기자
  • 승인 2019.10.29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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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관계를 두고 맹방이니 혈맹이니 하는 것도 힘의 논리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역사가 말해주듯 늘 약자가 강자에게 먹히고 한번의 강자가 영원한 강자가 되지 못했던 것이 곧 역사를 통해 증명되니 말이다.

현존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은 그러나 기업가 출신 대통령을 선출하는 바람에 적잖은 혼돈을 가져오고 있다. 미국인들은 그들이 지녀 온 미국의 ‘가치와 명예’에 시험을 받고 있고 과거 어느 때보다 극심한 여야대립의 시기를 겪고 있다.

그러니 트럼프 집권 이후 전통적인 미국인들이 매우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미국 유력 매체가 집권후 트럼프가 해 댄 거짓말을 세어보니 하루 6개 꼴이란다. 매일 여섯번씩의 거짓말로 미국과 미국인들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것이다.

한해 두해가 지나니 이제 미국인들 어느누가 거짓말쟁이 미국대통령을 자랑스런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겠나. 트럼프에 지친 미국인들을 보면 우리 국민도 다르지 않을 거라 여겨진다. 정치인들이 싸우는 막말전쟁이 다르지만.

이 역시 통치방법이라니 할 말이 없다. 문제는 미국이 아니라 그들이 말하는 동맹들이다. 미국은 미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동맹들과 파트너십을 운영하는 나라다.
미국의 말을 안듣는 동맹중에 터키가 있다. 터키는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 이미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터키는 이제 러시아 방공 미사일 구매로 인한 미국의 경제 제재와 키프로스 해안에서의 지속적인 에너지 탐사로 인한 유럽 연합의 제재에도 직면했다.

한 때, 힘과 번영의 길이 NATO와 EU에 놓여 있다고 믿었던 나라로써, 이런 변화는 극적인 전환이다. 이런 변화는 놀랍지는 않지만 장기적 추세와 세계, 중동, 터키의 최근 일어난 변화 둘 다의 영향이다.

어떻게 미국-터키 동맹이 망가졌는지를 돌아보는 것은 양쪽 모두에게 이런 갈등은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비망록이 될 것이다.
당장 우리가 문제다. 건건마다 부딪히는 것이 ‘동맹’관계로 인한 갈등이니 말이다. 미국은 대놓고 지소미아 연장을 요구한다. 또 유럽연합과 한국은 방위비 대폭 인상문제로 시달리고 있다. 1조를 넘긴 방위비 부담액을 이번엔 6조 원을 내라고 한다. 그들과 그들 가족의 주둔비용을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전부 한국에 전가하려는 셈법이 ‘장사치’ 답다.

협의가 시작도 되기 전부터 트럼프는 ‘한국이 큰 금액의 방위지를 내기로 했다’고 허풍을 해댔다.
트럼프는 부동산 재벌이다. 그러니 약자의 가치를 알리가 없다. 당장 지지율이 하락하고 대중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커지면서 트럼프 소유 호텔, 마트, 빌딩들이 장사가 안되고 있어 ‘트럼프’라는 이름을 아예 지우고 있다고 한다.

동맹의 피를 빨아 자국의 이익논리에 충당하는 대통령이 세계 최강이라면 이는 착취나 다름없다. 그렇지만 앞으로 당하고 뒤로 당하는 입장에 서보면 이런 인물의 결정이 역사와 인류의 가치관에 얼마나 큰 해악을 가져올 지는 굳이 후대까지 가야 알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동북아의 이데올로기 거점인 한국과 일본은 절대적 가치인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마지노선이지만 트럼프가 이데올로기 거점인 한국과 일본은 절대적 가치인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마지노선이지만 트럼프가 동맹이라는 이름을 3급 싸구려 가치로 전락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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