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통령 친서에 냉담한 일본, 성의없다
[사설] 대통령 친서에 냉담한 일본, 성의없다
  • 충남일보
  • 승인 2019.10.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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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통령이 특사를 통해 보낸 친서에 대꾸도 하지 않는 듯한 태도는 상대국에 매우 불손한 결례를 주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면서 아배정부에 대한 한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경제보복을 시행하면서 안보적 이유를 들어 핵심소재부품 수출규제를 강행한 일본은 그러면서도 한국법원의 강제징용 재판결과로 인한 보복이라는 표현은 단 한번도 공식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을 하고있는 일본이 속내를 감춘다하여 굳이 이를 들출 것도 없다. 지금처럼 일본이 이같은 입장을 견지하는 것도 이면에 새삼 한국의 뜻(정상회담 제의)을 받아들일 명분이 없다는 것 때문이다.

한국은 대표단까지 격상시켜 일왕 즉위에 이낙연 총리가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 정상간 톱다운 방식의 갈등해결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일본은 매우 냉담하게 자세를 보이면서 심지어는 징용판결을 한국이 했으니 그 답도 한국이 해결하라면 모든 문을 닫아두고 있다.
알려진 바 보상문제와 배상문제는 다르고 한일협정으로 받은 원조금은 전쟁피해국이라서 준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더구나 다른 나라에 비해서 턱없이 적은 금액을 주고도 일본은 그 당시 한일협정으로 모든 문제가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보상과 배상은 엄연히 다르고 뻔뻔한 거짓말이 능숙한 일본이라지만 이번 일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책임있는 국가를 외치고 자국민이야말로 가장 선진화된 민족이라고 떠들면서 행동은 원시인같으면 국제사회에서 누가 일본을 우호적으로 보겠는가.

일본이 11월중에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 것으로 굳혔다는 일본매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리 역시 그들에게 메일 필요도 또 이유도 없다.
속좁은 일본우익들이 좀 더 제정신으로 돌아오길 우리도 기다려야 하고 설사 그들이 싫다면 우리가 나서서 공들일 필요가 없다.
이제 할만큼 했으니 우리 정부도 빈틈없는 전략마련에 고심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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