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천안이나 계룡 출마… 비례대표 생각 없어"
박찬주 "천안이나 계룡 출마… 비례대표 생각 없어"
"군인권센터 소장, 삼청교육대 교육 받아야"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11.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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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공관병 갑질' 논란 등으로 자유한국당 영입이 보류된 충남 천안 출신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4일 "당이 나를 필요로 해서 쓰겠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제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에 나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히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전 대장은 "비례대표 생각 전혀 없다"며 "어디든지 험지에 가서 한 석을 더 차지하는 것이 한국당에 도움 되지 않겠는가.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출마 지역으론 "고향인 천안이든, 살고 있는 계룡이든 나갈 것"이라고 했다. 

외교·안보 분야 인사들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진 한국당 2차 인재영입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포함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박 전 대장을 포함한 1차 인재영입 명단을 발표하려 했다가 그를 둘러싼 '공관병 갑질'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당내 반발이 일자 막판에 제외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장은 사회 통념상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갑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전 대장과 부인은 공관병들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는 등의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위생·식품 관리 차원에서 집안에 함께 사는 어른으로서 (공관병을) 나무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다. 사령관이 병사에게 지시한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지휘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군인권센터가 병사를 이용해 사령관을 모함하는 것은 군의 위계질서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를 무력화하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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