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영남·강남 3선 이상, 용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해야"
김태흠 "영남·강남 3선 이상, 용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해야"
"대통합 반드시 필요하지만 당의 가치 재정립, 미래비전 제시가 우선"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11.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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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영남권·강남3구 중진 용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영남·강남3구 중진 용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은 5일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의 3선 이상 의원들은 정치에서 용퇴하든지, 당의 결정에 따라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현역 의원은 출마 지역과 공천 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에 따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외와 전·현직 당 지도부,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당 기반이 좋은 지역에서 3선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다졌다면 대인호변(大人虎變·큰 사람은 호랑이와 같이 변한다는 뜻)의 자세로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의 올바른 자세"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금 한국당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나를 버려 나라를 구하고 당을 구하겠다'는 결기와 희생정신"이라며 "당 대표부터 희생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고,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당 구성원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환골탈태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배님들과 우리 모두가 고난의 길을 걸어간다면 그 길은 저를 비롯한 후배들에게도 거부할 수 없는 길이 될 것이고 장차 당의 전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보수우파 대통합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먼저 당의 가치 재정립과 미래비전 제시가 우선"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로 이합집산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 미래의 가치를 중심으로 함께 해야 중도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대통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는 현실 앞에서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인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당당한 정치세력이 될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처절한 반성과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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