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하나금융이 인수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하나금융이 인수
허태정 시장과 투자유치 협약...대전 연고 유지, 연내 본계약 체결
하나금융 "축구 발전 기여 공익사업 일환…명문 구단 도약 돕겠다"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9.11.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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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그동안 시민구단으로 운영돼온 프로축구단인 대전시티즌을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한다.

대전시는 5일 오후 시청에서 하나금융그룹과 대전시티즌 투자유치(MOU) 협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대전시티즌을 인수 운영하면서 22년 역사의 대전시티즌의 전통을 계승하고 대전지역 연고를 유지키로 했다. 

또 대전시티즌의 1부리그 진출과 국내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육성하겠다는 공통된 비전과 목표에 대해 양측이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8월 하나금융그룹에 대전시티즌 투자유치 제안서를 건넨 이후 양측은 약 두 달 동안 투자와 관련한 협상을 벌여왔다.

양 측은 협상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투자방식과 규모, 관련 시설 사용조건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한 후 본계약을 12월 말까지 체결할 방침이다.

이어 대전시티즌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절차를 밟아 인수인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운영하게 되면 시에서 매년 대전시티즌에 지원하던 예산 70~8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태정 시장은 “지난 8월 하나금융그룹에 대전시티즌 투자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약 2개월간 협상을 벌여 왔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자유치 요청을 수락하고 앞으로 사회공헌사업차원에서 대전시티즌을 명문구단으로 육성하겠다는 하나금융그룹에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협의과정에서 대상기업을 밝힐 수 없었던 불가피한 상황을 이해하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준 축구팬과 지역언론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은 지주회사인 하나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은행, 증권, 신용카드, 생명보험, 캐피탈, 저축은행 등 다각화된 금융사업을 한다. 하나금융지주 아래로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펀드서비스, 하나금융티아이, 핀크 등 11개의 자회사, 21개의 손자회사, 2개의 증손자회사 등이 있다. 또 세계 24개국 132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를 공식후원해 왔고 현재도 대한축구협회와 국가대표축구팀은 물론 K리그 메인스폰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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