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올해 지방세 수입 '휘청'… 부동산·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은?
충남도 올해 지방세 수입 '휘청'… 부동산·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은?
도의회 안장헌 의원, 취득세 감소 주요 원인 지적… 지방세수 확충방안 요구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11.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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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올해 충남지역에서 징수된 지방세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는 부동산‧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지역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세수 환경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안장헌 의원(아산4‧민주)은 7일로 예정된 자치행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충청남도 지방세에 가장 큰 비중(약 54%)을 차지하고 있는 취득세 징수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부동산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안장헌 의원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충청남도에서 제출받은 ‘세입 분야별 변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취득세가 2017년 9624억 원에서 2018년 9579억 원으로 약 45억 원 감소됐다.

또한 올해 9월까지 징수된 취득세는 58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62억 원 감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경기 둔화에 따른 부동산 거래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 준공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10월 30일 국토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충남의 주택준공 실적은 실제 9월말 현재 1만 457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5426호가 줄어 약 60%가 급감했다. 주택 인허가 실적은 1만 75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호전됐지만 5년 평균 2만 1610건에는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이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라는 게 안 의원의 주장이다. 충청남도의회에 회부된 2020년도 세입 예산안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취득세는 2019년 대비 1650억 원 감소된 8512억 원으로 예측돼 자주재원 확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안 의원은 “부동산 거래와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세수 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도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세외 수입 확대, 체납액 정리, 누락세원 발굴 등 지방세수 확충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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