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론]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충남시론]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 임명섭 주필
  • 승인 2019.11.0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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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를 타고 여행하다보면 승객 입장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보안수칙이 있다. 특히 항공기 이착륙시에 승무원이 ‘비행기 창문의 덮게를 올려달라’, ‘트레이트 테이블을 제자리로 정리해 달라’는 등 승객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강조한다.

이같은 안내는 항공기가 이착륙시 비상상황에 대비,창문을 통해 외부 상황을 확인하고 승객 스스로 비상탈출을 판단할수 있도록 하기위한 최선의 조치다.
이는 항공기를 이용하는 여객들이 지켜야할 의무이지만 최근들어서는 안전수칙을 지킬수 없는 상황의 항공기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항공기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동쪽 끝 ‘우리 땅’ 독도 인근에서는 지난 달 31일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바다로 떨어졌다.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향하던 소방헬기안에는 어선 작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 등 민간인 2명, 소방대원 5명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다 모두 숨졌다. 또 지난 달  25일 김해발 김포행 제주항공 여객기는 자동조종장치 이상으로 김해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당시 비상착륙 가능성을 경고하는 기내 방송으로 승객 184명은 40여분간 하늘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같은 날 대한항공 비행기는 연료밸브 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됐고, 이튿날에는 티웨이항공 기체 이상으로 이륙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달 18일에는 아시아나 항공기가 엔진 시운전 중 화재가 나기도 했다. 이처럼 하늘길 안전이 위협받는 사태가 최근들어 잇달아 터졌다. 이런 갑작스런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게되면 승무원은 “비상탈출 가능성을 판단해 여객들에게 우왕좌왕하지 말고 짐을 버리고 최대한 앞좌석에 밀착해야 한다”는 등 긴급 안내 방송을 하기도 한다.

국내 항공기의 안전사고가 잦아지자 국토교통부는 국내 9개 항공사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서는 등 안전점검이 도마위에 올랐다.
크고 작은 항공기 사고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항공안전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승객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최선의 안전점검을 당부한다.
항공기 안전사고는 ‘하늘길 공포’를 키우고 있다. 때문에 항공사는 승객의 안전에 최우선을 다해야 하고, 관계 당국도 철저하게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

항공기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때를 같이해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에서 동체 균열이 확인돼 전 세계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보잉사는 지난 달 24일까지 자사 항공기 737 NG 계열 기종 1133대를 일제 점검한 결과 53대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돼 운항이 중지됐다.

우리나라 보잉737 NG 기종도 현재 150대 가운데 이착륙 3만회 이상인 42대를 긴급 점검한 결과 9대에서 동체 균열이 확인돼 운항이 중단됐다.
보잉사측은 결함 부위의 부품 전체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 일이 2~3주면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는 항공사가 늘어나 하늘길 경쟁이 극심하다. 최근 국내 항공기에서도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항공기 사고는 인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안전불감증이 대형참사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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