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우명균 내포취재본부장]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10월 25일 충남도청에서 조규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대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내포신도시 3만 4212㎡(1만여 평) 규모의 의료용지에 2022년 12월까지 3700억 원을 투자해 종합병원과 중입자가속기암치료센터를 설립한다. 센터는 내포신도시에 오는 2022년 300병상 규모의 중입자암치료센터를 포함한 종합병원을 설립하고 단계적으로 생명의료 과학대학 유치, R&D센터, 산학협력 바이오사이언스 단지 조성 등을 잇따라 추진한다. 도는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포신도시가 환황해권 중심도시로서 초석을 다지고 획기적인 정주여건 개선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조규면 대표로부터 센터 건립에 대한 계획과 구체적인 내용, 기대 효과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우선 회사를 소개해 달라.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센터)는 중입자 치료와 관련해 국내 암 환자 최대 해외 이송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올캔서'라는 암 정보 플랫폼을 운영 중인 암 관련 전문기업이다."

- 중입자 가속기의 현황은 어떤가.
"중입자 가속기는 초기 암을 포함한 일부 국소 진행 암과 난치성 중증 암에 대해 상대적으로 기능 장애가 적고 완치율이 높은 방사선 치료기다. 전세계적으로 10여 개의 중입자 가속기가 독일 및 일본 등에 설치돼 있으나 암치료 전용으로 개발된 중입자 암치료기는 단퓨직과 지멘스사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포항공대에 연구용 양성자 가속기 1대와 일산 국립암센터에 설치된 의료용 양성자 치료기 1대, 삼성서울병원에 의료용 양성자 치료기 1대가 있다."

- '암세포 저격수'라고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는 무엇인가.
"중입자 가속기 싱크로트론에서 나오는 430MeV의 입자빔은 암치료용 이온을 피부 근처에서 발사해 암세포까지 이르는 거리의 정상 조직을 전혀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종양 조직에만 정확히 전달돼 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가장 좋은 에너지다. 대한민국의 암환자 수는 2013년 통계로 100만 명 이상(충남도 8000명)이며 이들 중 매년 약 10만 명 이상이 암으로 죽어가고 있다. 7분 간격으로 죽어가는 암환자를 살려 내기 위해서는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치료 장치가 하루 속히 설치돼야 한다."

-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 치료의 장점은.
"치료시 발생되는 정상 조직의 손상 극소화로 암 치료시 일반적으로 수반되는 부작용과 후유증이 없다. 높은 생물학적인 효과로 암 세포를 박멸해 산소 증감비가 낮아 숨어 있는 저산소 세포암(기저암)의 치료에 뛰어나다. 치료 후 재발율이 제로에 가깝다. 입자빔을 통해 암 세포의 DNA 고리를 직접 단절시킴으로써 암 세포의 파괴력이 뛰어나 수술과 같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며 흉터가 남거나 조직이 절단되는 일이 없다. 진료 시간은 총 20-25분, 실제 치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5분, 입자빔 조사 회수는 1-6회로, 기존의 방사선 치료에 비해 10-12배 정도 치료 시간이 빨라 치료 과정 중에 전이가 되지 않는다."

- 사업 진행은 어떻게 되나.
"우선 1단계로 병원 부지에 중입자암치료센터를 설립(입자가속기를 중심으로 암치료병원 설립)한다. 2단계는 대학 부지에 생명의료과학대학과 R&D센터를 설립(생명의료과학대학, 중입자가속기연구소, 기초과학연구소)하게 된다. 3단계는 산학시설 부지에 BIO science 단지(비파검사기술진흥원 산학협력시설단지 조성)를 조성할 예정이다."

- 센터 시설과 진료 과목은.
"병원의 주요 전문센터는 중입자 암치료센터를 비롯해 광역학 암치료센터, 면역세포 치료센터, 치매(파킨슨) 치료센터, 암검진센터, 응급진료센터, 임상시험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진료 과목은 종합병원 필수과목으로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치과 등이다. 주요 과목은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혈액종양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와 한방병원 (광역학암치료 관련) 등이다."

- 병상 수와 종사자는 어떻게 되나.
"병상수는 300병상 이상이다. 병원 의료 종사자수는 총 인원이 450명이다. 의사직은 40명이며 간호직(조무사 포함)은 300명, 약무직외 의료기사, 물리치료사 등 40명, 병원 행정직 40명, 기타 30명이다."

- 내포신도시를 결정하게 된 배경과 내포신도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본사는 전세계에서 암 치료용 최첨단 솔루션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한 단퓨직과 지멘스사로부터 중입자 가속기 기반시설을 도입해 '충남 내포신도시 단지'의 암센터 핵심 장치로 활용할 것이다. 기초·응용과학 분야의 연구를 가능케 하며 생명공학, 우주공학, 대체에너지 개발사업 등 많은 응용분야에 원천기술 축적 및 국산화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황해 아시아 경제권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 천혜의 생태, 찬찰녹색 관광자원, 백제 유적지 등 지정학적인 장점을 살려 의료와 휴양을 연계한 의료관광상품 개발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내포신도시가 의료관광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 장비의 확보가 급선무다. 현존하는 세계 최첨단 치료 장비이며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중입자 암 치료기를 내포신도시 부지에 설치함으로써 '환황해 아시아 의료 허브'로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다."

- 센터 건립에 따른 경제와 고용 효과는.
"정부 산하 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 관광객이 1 달러를 쓰고 갈 때 의료 관광객은 10 달러를 쓰고 간다'는 보고가 있다. 이 보고서는 의료관광산업이 직간접적으로 1만여 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한다. 또한 의료업은 제조업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 7배 이상 커 충남도 인구가 10년 이내에 5-1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 재원 조달 방안과 건립 일정은 어떻게 되나.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에서 만든 1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중심으로 한상을 통해 조달하고 미국의 투자펀드사 등 외자 중심의 투자 유치를 협의 중이다. 재원 조달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병원은 2020년에 착공해 오는 2022년 말쯤 개원할 예정이다."

 

◇조규면 대표 누구인가

- 현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대표이사

- 현 ㈜유니드파트너스 대표이사

- 의료법인 한국암치료재단 이사장 역임

- 유니드 평생교육원장, 클리닉코칭센터장 역임

- ㈜치우선우 그룹 / ㈜이래안 그룹 / ㈜램브란트 그룹 등

- 병의원 체인그룹의 경영이사 및 전문경영인 역임

- 한양여자대학 외래강사 / 서라벌대학 외래강사 역임

- 서울대학교 치의과대학 외래강사 / 삼성 메디컬 MBA 과정 외래강사 역임

- ㈜오스템임플란트 설립 및 기획조정실장(파트너) 역임

- 한국능률협회 공공자치연구소 전문위원 역임

- (사)보건산업최고경영자회의 정회원

-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사)글로벌의료관광협회 자문위원

- (사)한국보건의료정책연구소 총무이사

- 산업자원부 산하 (사)서비스진흥협회 자격시험 출제위원

- (사)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수석부회장 겸 의열단장

-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비파괴검사기술진흥원 기획위원

- 노벨사이언스 과학기술혁신 대상 및’2019년을 빛낼 10대 과학기술’

-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주관 2018년 미주한상대회‘기업인 대상’

-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사)한국창조경영인협회 선정‘신창조인’대상

- 중소기업청장 표창장 ‘도전적 기업가상’수상

- 창업진흥원과 미래지식경영원 주관‘지식서비스 최우수 기업인’수상

- 과학기술부 산하 (사)한국신지식인협회 주관‘신지식 경영인 대상’수상

- 저서 - 병의원 표준경영 매뉴얼 / 병의원 표준진료서비스 명세

- 신한서대학원 ‘입자치료학’ 박사 학위 인증

- Wharton School: Management Consulting MBA Course 수료

- 과천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의료정책 수료

- 1972년 충남 서천 태생, 육군 만기 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