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고위험 산모 REBOA 적용 손상통제술 성공
단국대병원, 고위험 산모 REBOA 적용 손상통제술 성공
대량출혈로 생명 위독한 산모 ‘대동맥내 풍선폐쇄 소생술’로 회생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9.11.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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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장성욱 교수.
흉부외과 장성욱 교수.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단국대병원 산부인과 의료진과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국내 처음으로 ‘대동맥내 풍선폐쇄 소생술(REBOA)’을 성공했다.

11일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분만 후 대량출혈로 생명이 위독했던 산모를 대상으로 REBOA를 시행, 산모는 건강을 되찾아 다섯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산부인과 김종수・박진완 교수와 권역외상센터 장성욱・장예림 교수는 최근 대량출혈로 혈액 140여 개의 수혈이 필요했던 고위험 산모에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REBOA를 적용한 손상통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REBOA는 대량출혈이 발생한 중증외상환자를 대상으로 대동맥 내에 풍선을 삽입해 출혈을 임시적으로 막고 혈압을 상승시키는 응급의료기술이다.

40대 산모는 태반이 자궁 입구를 완전히 덮고 있는 전치태반과 태반이 자궁과 붙어 있어 분리가 되지 않은 천공태반을 동반한 고위험 산모였다. 

임신 35주가 되어 분만 후 태반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대량출혈이 발생해 산부인과 의료진과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손상통제술로 신속히 REBOA를 시행했으며, 다행히 더 이상의 출혈 없이 환자는 분만 후 보름 만에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흉부외과 장성욱 교수는 “REBOA는 외상에 의한 출혈뿐만 아니라, 질병에 의한 출혈 환자, 또는 출혈이 아니더라도 혈압을 일시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산모와 같이 대량출혈이 있거나 대량출혈의 가능성이 있는 산모 또는 수혈이 어려운 산모에게 REBOA를 적용하면 보다 높은 치료성적을 보일 수 있다”며 “따라서 환자의 생존을 위해 일선에서 진료하고 있는 많은 의사들을 주축으로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국내 저명한 산부인과 논문인 대한주산의학회지 2019년 9월호에 게재됐다.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은 REBOA 치료를 활성화하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세계응급의학국제학술대회에 초청받아 REBOA 시뮬레이션 워크숍을 주관했으며, 10월에도 대만외상학회 초청으로 대만을 방문해 REBOA에 대한 의료기술을 전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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