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 대법원 선고 초읽기
구본영 천안시장 대법원 선고 초읽기
14일 기일 확정, 내년 보궐 선거 예상··· 정치권 인사 등 하마평 무성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9.11.11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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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정당 로고(왼쪽)와 구본영 천안시장(오른쪽) 법원 인터뷰 모습./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4개 정당 로고(왼쪽)와 구본영 천안시장(오른쪽) 법원 인터뷰 모습./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구본영 천안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최종 선고일이 오는 14일로 확정됐다.

법원은 1심 재판과 2심 재판에서 동일하게 벌금 800만원에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했고 이는 선출직 공직자 경우 당선 무효에 해당된다.

대법원 역시 100만 원 이상으로 형을 확정할 경우 천안시장 당선이 무효가 돼 내년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와 관련 각 정당은 선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초읽기에 들어갔고 한편으로는 경우의 수를 계산한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먼저 구본영 시장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말 많았던 후보 공천 과정이 재조명돼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예비후보 때 검찰 기소를 이유로 자격미달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당선되더라도 실형이 확정되면 사회적 지탄과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성토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대부분이 당선 무효 이상을 확실시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유죄 판결 언급을 금기시 하고 있다. 혹 보궐선거 출마에 뜻을 두거나 점치는 이가 있다면 역적마냥 취급되기까지 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박상돈 전 시장후보와 안상국 전 천안시의회 부의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박상돈 전 후보는 당시에도 지적된 바 있는 고령이라는 단점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뚜렷하다. 각종 SNS에서 헬스 등 운동하는 영상을 자주 올려가며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또한 안상국 전 시의회 부의장은 당내 유력 인사들과 잦은 회합을 하는 한편으로 언론인들에게 직·간접적인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여·야를 넘어서 국제라이온스 황종헌 세종·충남 전 총재에 대한 언급도 여럿 나오고 있다. 황 총재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그에 대한 하마평(下馬評)이 무성하다.

여당과 야당 그리고 이를 넘어선 제3의 인사 등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인물들에 대한 앞으로의 평가가 호불호를 그릴 것으로 이들 행보에 지역 정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구 시장이 대법원까지 패소할 경우 내년 보궐선거는 정해진 수순이 되는 만큼 시장후보로 나서는 이들에게 최대 변수는 민심이고 이 민심을 잡는 후보가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공석이 되는 천안시장 자리를 놓고 선거를 치르게 되는 만큼 표심을 잡느냐 못 잡느냐에 따라 고배를 마시게 될지 축배를 들게 될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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