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관광지 개발 사실상 무산… 사업자, 보증금 30억 납부 못해
안면도관광지 개발 사실상 무산… 사업자, 보증금 30억 납부 못해
양승조 지사 귀국 후 계약 해지, 연장 여부 최종 판단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11.1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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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도의 오랜 숙원 사업인 충남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안면도가 1차 투자이행 보증금의 30%인 30억 원을 끝내 납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KPIH안면도가 전날 자정까지 1차 투자이행 보증금의 일부인 30억 원을 내지 못했다. 투자이행 보증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충남도는 계약해지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유럽을 출장 중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귀국하면 계약 해지 또는 연장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KPIH안면도는 지난 8일 충남도에 투자이행 보증금 100억 원 납부기한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

내부 검토를 거친 충남도는 1차 투자이행 보증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30억 원은 11일 자정까지 납부하고 나머지 70억 원은 열흘 뒤인 21일까지 완납하도록 납부 기한을 연장해 줬다.

그러나  KPIH안면도는 투자이행 보증금 분할금액 30억 원을 납부 기한까지 내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이 사실상 무산된 것.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번에는 정말 잘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특히 개발을 바라는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다. 수십 년간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김 부지사는 향후 일정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현재 지사께서 유럽 출장으로 부재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귀국하면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충남도는 지난 달 11일 KPIH안면도와 '안면도 관광지 3지구(씨사이드) 조성 사업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을 보면 KPIH안면도는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일원 안면도 3지구 54만 4924㎡에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면적은 54만 4924㎡로, 주요 건립 시설은 콘도와 상가, 문화집회 시설, 전망대, 체험 시설, 생활숙박 시설 및 기반 시설 등이다. 총 투입 사업비는 5000억 원이며 공사 착수일로부터 5년 내에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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