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검찰 출석…"여권 무도함, 역사가 심판할 것"
나경원 검찰 출석…"여권 무도함, 역사가 심판할 것"
'패스트트랙 충돌' 한국당 의원 첫 출석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11.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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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른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2시께 서울남부지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권의 무도함에 대해서 역사가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를 저와 한국당은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에 대한 감금을 소속 의원들에게 지시했는지, 검찰에서 진술을 거부할 방침인지 등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등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될 당시 벌어진 여야 충돌 상황에서 회의 진행과 법안 접수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됐다. 

이 밖에도 검찰은 나 원내대표가 채이배 의원을 감금하도록 지시했는지 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어난 이후 한국당 소속의 국회의원이 수사기관에 출석한 것은 나 원내대표가 처음이다. 다만 국회의원이 아닌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검찰에 직접 출석한 바 있다. 황 대표는 당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 고발 사건의 수사 대상 국회의원은 모두 110명이다. 정당별로는 한국당 60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 무소속 1명(문희상 국회의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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