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앞둔 부여군청로타리 회전교차로 민원 빗발
완공 앞둔 부여군청로타리 회전교차로 민원 빗발
주민들 "회전교차로 내 구조물 시야 가려 불편"... 군, 공사 잠정 중단
  • 이재인 기자
  • 승인 2019.11.16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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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청 회전교차로 지역주민 민원에 부딪쳐 공사 진행이 중단돼 있다.
부여군청 회전교차로가 지역주민 민원에 부딪쳐 공사 진행이 중단돼 있다.

부여군청로터리 회전교차로가 시야 확보와 교통 흐름에 원활하지 못하다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완공 전부터 주민들의 민원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70% 가까이 진행된 회전교차로(2억 8000만원)가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군은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충남도에 각종 시설 점검 및 설계 재검토를 요청했다.

군은 경찰서 앞 회전교차로 설계를 따낸 y엔지니어링에 올 초 군청로터리 설계까지 맡겼다. 2000만 원 미만이라 수의계약을 했다.

y엔지니어링은 부여경찰서와 도로 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으로부터 자문을 거쳐 직진과 좌회전 시 교통섬 양쪽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를 했다. 현재 인공 섬은 12개 계백장군 동상을 중심으로 4개 진입로가 형성돼 있다. 현재 차선을 유도하는 인공섬은 완공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기존 완만한 조경으로 시야 확보가 용이하게 설계된 것과는 달리 교통섬으로 인해 교통 흐름이 저해되고, 사고 위험이 높다며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회전 교차로는 교통 흐름 보다는 “행정 성과주의 측면으로 시행한 것으로 판단 된 다”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차선 분리를 위해 돌출섬을 만든 것”이라며, “차선과 도색, 발광형 표지병 등이 설치되면 주민들의 불편은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민원을 존중해 충남도에 설계 검토를 다시 요청했고, 시급한 시기에 상위 기관인 행안부에서 현장 점검을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하지만 행안부가 계속 진행하거나 다시 설계를 해도 논란은 피할 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기존 설계대로 진행하면 주민들의 반발은 거셀 것이고, 재시공을 하게 되면 혈세 낭비라는 지적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군 관계자는 “절차대로 교차로 설계를 했고 관련 기관의 자문까지 얻어 공사가 완료 시점에 왔지만, 주민들이 불편하다고 하면 행정이 잘못된 것”이라며 “최고의 방안을 찾기 위해 상위 기관에 자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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