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개회식 ‘아수라장’··· 일봉산지킴이연대와 마찰 격화
천안시의회 개회식 ‘아수라장’··· 일봉산지킴이연대와 마찰 격화
일봉산지킴이연대 기습 성명 발표··· 투표 결과 찬성 9명, 반대 11명, 기권 5명 '부결'
  • 김형태 기자
  • 승인 2019.11.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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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산지킴이연대 기습 성명 발표./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일봉산지킴이연대 기습 성명 발표./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천안시의회 개회식이 일봉산지킴이연대(이하 지킴이연대) 기습 성명 발표로 아수라장이 됐다.

20일 오전 10시 시의회 개회식 시작과 동시에 지킴이연대에서 일봉산 아파트 건설 행정절차에 대한 비판이 시작됐고 국민의례(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선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내내 준비된 성명 발표를 멈추지 않았다.

이 과정서 시의회 직원들과 지킴이연대 회원 간 고성이 오갔고 일부는 몸싸움도 있었다.

이들은 성명서 통해 “구본영 전 시장이 지난 선거에서 천안시민 선택으로 당선됐지만 지역주민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채 일봉산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했다”면서 “이 역시 대법원 선고 임박한 시기에 뒷구멍 행정으로 일방적 결정을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봉산 아파트 개발 반대가 관철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단식까지 돌입하려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 가정의 부인이자 엄마이며 누군가의 동생이자 누나이고 또 친구를 언제까지 외면하려느냐”라며 “천안시 공무원들은 일봉산 아파트 개발 허가잘차를 즉시 중지해달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차기 선출되는 새로운 시장과 천안시민이 함께 일봉산 환경 보존 위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천안시의회는 이은상 시의원 제안으로 ‘일봉산 개발에 대한 천안시민의 의견을 돕는 주민투표 실시 청구의 건’ 투표가 진행됐고 표결 결과 재석 25명, 찬성 9명, 반대 11명, 기권 5명으로 부결됐다.

투표를 지켜본 시민들은 “시민들에 필요하고 환경에도 필요한 사항이 분명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도 잘 아는 사항인데 이마저도 당리당략에 따라 투표한 이들은 자격이 없다”고 쓴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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