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가도 좋은 곳 11월 순천 가볼까?
언제나 가도 좋은 곳 11월 순천 가볼까?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9.11.20 13:3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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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낙안읍성.
순천 낙안읍성.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언제나 가도 좋은 전남 순천, 특히나 11월에는 더더욱 생각나는 곳이 순천의 관광지이다. 낙안읍성,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와 지역의 대표 농촌체험관광 자원인 용오름마을, 개랭이고들빼기마을, 배꽃피는마을, 구호정 등 순천만이 가진 특색을 맛볼 수 있다. 겨울이 오기전 순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 순천 낙안읍성

삼한시대 마한땅, 백제 때 파지성, 고려 때 낙안군 고을터며, 조선시대 성과 동헌, 객사, 임경업장군비, 장터, 초가가 원형대로 보존되어 성과 마을이 함께 국내 최초로 사적 제302호에 지정됐다. 

조선 태조 6년(1397) 왜구가 침입하자 이 고장 출신 양혜공 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아 방어에 나섰고 300년 후 인조 4년(1626) 충민공 임경업 장군이 낙안 군수로 부임하여 현재의 석성으로 중수했다.

다른 지역 성과는 달리 넓은 평야 지대에 1~2m 크기의 정방형의 자연석을 이용해 높이 4m, 너비3~4m, 성곽 총길이가 1410m로 동내, 남내, 서내 등 3개 마을 생활근거지를 감싸안은 듯 장방형으로 견고하게 축조되어 400년이 가까운 지금도 끊긴 데가 없고 웅장하기 이를 데 없다. 지금도 많은 세대가 실제 생활하고 있는 민속 고유의 전통마을로서, 민속학술자료는 물론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동문을 비롯 서, 남문을 통해 성안에 들어서면 사극 촬영장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져들며(사극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 촬영장소) 용인, 제주민속마을과 같은 전시용이나 안동 하회마을과 같이 양반 마을도 아닌 그저 대다수의 우리 서민들이 살아왔던 옛 그대로의 모습이기에 조상들의 체취가 물씬 풍겨 친근한 정감이 넘친다. 남부 지방의 독특한 주거 양식인 툇마루와 부엌, 토방, 지붕, 섬돌 위의 장독, 이웃과 이웃을 잇는 돌담은 모나지도, 높지도 않고, 담장이와 호박넝쿨이 어우러져 술래잡기하며 뛰놀던 어린 시절 마음의 고향을 연상케 한다.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국가정원.

◆ 순천만 국가정원

‘국가정원 1호’ 순천만정원은 순천 시가지를 가로질러 순천만으로 빠져나가는 동천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뉘어 있다. 어느 구역으로 가든 순천만정원을 둘러보는 데는 문제가 없다. 서문으로 들어서면 크게 수목원 구역과 습지센터 구역으로 나뉜다. 수목원 구역에서는 나무도감원과 한국정원, 수목원전망지, 철쭉정원을 거쳐 습지센터 구역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가장 무난하다.

순천호수공원은 순천만정원의 랜드마크다. 영국의 찰스 젱스가 직접 디자인한 정원으로 6개의 언덕과 호수, 호수를 가로지르는 데크까지 순천의 지형을 그대로 축소해 담았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순천만정원과 순천호수공원의 각기 다른 풍경도 인상적이다.

지난 2013년 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조성된 순천만국가정원은 지난해 385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전남 도내 단일 관광지로서는 최대를 기록했다. 오는 연말이면 400만 명을 상회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된 순천만국가정원은 93만㎡(28만평 규모)의 면적에 세계정원 11개소, 참여정원 61개소, 테마정원 11개소 등 총 83개 정원이 조성돼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15년 9월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됐다.

순천만습지(구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순천만습지(구 순천만자연생태공원).

◆ 순천만습지(구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순천시 교량동과 대대동, 해룡면의 중흥리, 해창리 선학리 등에 걸쳐 있는 순천만 갈대밭의 총 면적은 약 15만평에 달한다. 순천 시내를 관통하는 동천과 순천시 상사면에서 흘러 온 이사천의 합수 지점부터 하구에 이르는 3㎞ 쯤의 물길양쪽이 죄다 갈대밭으로 뒤덮혀 있다. 그것도 드문드문 떨어져 있거나 성기게 군락을 이룬 여느 갈대밭과는 달리, 사람의 키보다 훨씬 더 웃자란 갈대들이 빈틈없이 밀생(密生)한 갈대밭이다. 

갈대 군락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갈대의 북슬북슬한 씨앗 뭉치가 햇살의 기운에 따라 은빛 잿빛 금빛 등으로 채색되는 모습이 아주 장관이다. 게다가 때마침 불어온 갯바람에 갈대숲 전체가 일제히 흐느적거리는 풍경은 망망한 바다에 일렁이는 물결처럼 장엄하고 아름답다.

갈대밭에 파묻히다시피 한 대대동은 선착장을 중심으로 가장 넓은 군락지를 이루며, 해룡면 상내리의 와온마을은 드넓은 갯벌을 무대로 펼쳐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다.

39.8km의 해안선에 둘러싸인 21.6㎢의 갯벌, 5.4㎢의 갈대밭 등 27㎢의 하구 염습지와 갯벌로 이루어진 순천만 일대에 갈대밭만 무성한 게 아니다. 멀리서 보면 갈대밭 일색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물억새, 쑥부쟁이 등이 곳곳마다 크고 작은 무리를 이루어 자리잡고 있다. 

또 하구의 갈대밭 저편에는 불그스레한 칠면초 군락지도 들어서 있다. 이곳은 흑두루미, 재두루미, 황새,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인 희귀조이거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1종이 날아드는 곳으로 전세계 습지 가운데 희귀조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희귀조류 이외에도 도요새, 청둥오리, 혹부리오리, 기러기 등을 포함해 약 140종의 새들이 이곳 순천만 일대에서 월동하거나 번식한다고 한다.

신광수 다원.
신광수 다원.

◆ 신광수 다원

명인 신광수차 다원은 명인 신광수 씨가 직접 운영하는 다원으로 순천 조계산 기슭에 있다. 수려한 주변 경관을 즐기면서 명인의 차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낙안읍성과 선암사가 자리해 있어 관광하기에 좋은 곳이다. 

명인 신광수 차밭은 고산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야생 죽로차밭 3만여 평(차나무 수령 300여 년)도 보유하고 있다. 명인 신광수 수제차는 오염원이 없는 청정지역 십 오만여 평의 다원에서, 차나무 생육 이래 단 한 번도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농법으로 재배 관리해 국립농산물 품질 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산물 품질인증을 받은 찻잎만을 채취하여 40여 년의 수제차 법제 경력속에서 터득한 노하우와 온갖 정성을 다해 가공 생산한다.

잘 알려져 있듯이 전라남도 순천지역은 산과 물이 기이하고 고와서 세상에서 작은 강남이라고 일컫는 구절이 ‘동국여지승람’ 순천도호부편 형승조에 나와 있고 토산조와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기후풍토가 좋아 양질의 차가 생산된다고 수록돼 있다. 또 허균(조선 선조 때 문신, 소설가 1569~1618)이 쓴 성소부부고 전지26 도문대작(전국 8도의 식품과 명산지에 관하여 적은 책으로 조선 시대 식품 재료와 가공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식품 전문지)에는 ‘작설차는 순천산이 제일 좋고 다음이 변산이다’라는 내용도 볼 수 있다.

스카이큐브.
스카이큐브.

◆ 스카이큐브

스카이큐브는 순천만정원 꿈의 다리에서 순천만으로 흘러가는 동천(東川)과 순천만생태공원을 이어주는 약 4.6㎞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소형무인궤도열차이다. 열차는 순천만정원의 정원역과 순천만습지의 문학관역을 상공에 설치된 레일에 따라 운전자 없이 자동 운행한다. 

스카이큐브는 순천만 습지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전기 에너지로 움직여서 배기가스가 없고 소음도 적다. 높게는 10m 상공을 가로지르는 스카이큐브에 오르면 발아래 펼쳐지는 순천만정원과 동천의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정원역에서는 순천에코트랜스의 직원들이 승강장까지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문학관역에서는 갈대열차가 준비되어 있어 몸이 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웃장 국밥골목.
웃장 국밥골목.

◆ 웃장 국밥골목

전남 순천시의 웃장 국밥골목은 머리고기를 듬뿍 넣은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2그릇 이상 주문하면 잘 삶은 돼지머리 수육과 돼지 선지를 넣은 순대를 무료로 주는데, 양이 넉넉하고 맛이 일품이다.

이곳은 2012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전국 음식 테마거리 200선’에 선정됐다. 웃장 돼지국밥의 주재료는 얼리지 않은 국산 돼지머리이다. 일반 국밥과는 달리 곱창을 재료로 사용하지 않고, 돼지머리만 사용한다. 먼저 돼지머리의 비계를 없애고 끓는 물에 삶아 살을 발라낸다. 머리뼈로 국물을 내야 텁텁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나기 때문이며, 비계를 없애고 뼈만 고아 국물에서 누린내가 나지 않는다. 여기에 콩나물과 양념장을 넣어 시원함과 얼큰함을 더한다.

선암사(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암사(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선암사(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계산 기슭 동쪽에 자리잡은 선암사는 백제 성왕 7년(529년)에 아도화상이 비로암을 짓고 신라 경문왕1년 도선국사가 선종 9산 중 동리 산문 선풍으로 지금의 선암사를 창건했다. 반대편 서쪽 산 중턱에는 유명한 승보사찰 송광사가 자리하고 있다. 선암사 주위로는 수령 수백년 되는 상수리, 동백, 단풍, 밤나무 등이 울창하고 특히 가을 단풍이 유명하다. 

또 절 앞에 아치형의 승선교가 있는데 (보물 제400호), 받침대가 자연 암반으로 되어 있어 견고하며 중앙부의 용머리가 매우 신비롭다. 대웅전 앞 좌우에 서 있는 삼층석탑도(보물 제395호) 관광객의 시선을 끈다.

사찰 전통문화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절의 하나로 보물 7점 외에도 장엄하고 화려한 대웅전, 팔상전, 원통전, 금동향료, 일주문 등 지방 문화재 12점이 있고, 선암사 본찰 왼편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높이 7m, 넓이 2m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에 조각된 마애불을 볼 수 있다. 800년 전통을 지닌 자생 다원, 송광사에서 선암사를 잇는 조계산 등산로, 수정같은 계곡물, 울창한 수목과 가을 단풍이 이곳의 멋을 더해 준다. 또 선암사 인근에는 지리산과 백운산과 마찬가지로 고로쇠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매년 경칩을 전후해 약수를 맛볼 수 있다.

사찰 선암사에 있는 참선 장소인 선암사 칠전선원은 태고종의 유일한 총림인 태고총림으로서 강원과 선원에서 수많은 스님이 수행을 하고 있는 종합수도 도량이다. ‘칠전’이란 선암사에서 가장 윗쪽에 있는 일곱 채의 건물군이다. 선암사 뒤편의 야생차밭에 800년이 넘는 자생 차가 군락지가 있다. 

차배지에서 생산한 야생차는 화개 차를 최상품으로 치지만, 순 자연산 야생차는 선암사 차를 최고로 친다. 선암사 야생차의 특징을 ‘구수하고 깊은 맛’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차나무가 삼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음지에서 자라 찻잎이 연하고 운무와 습한 기후가 깊은 맛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선암사 차를 맛보기란 쉽지 않다. 선암사 차밭은 규모가 크지 않아 수확량도 적고 귀한 대접을 받는다.

◆ 순천 오픈세트장·순천 아랫장·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

2006년에 방영된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야외 세트장으로 60~80년대 집들이 재현되어 있으며 드라마 ‘자이언트’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허삼관매혈기’ 등을 촬영한 장소인 순천 오픈세트장이 가볼 만하다. 골목골목 다니며 촬영장을 관람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찍기 좋다.

또 순천시 풍덕동(동천변)에 있는 아랫장은 전통적인 5일시장으로 매월 날짜 끝자리수가 2일, 7일에 장이 열린다. 1일 이용객은 1만 5천여명 되고 전국적인 규모의 재래시장이다. 농·수·축산물 등 다양한 물품이 거래되고 토속적인 면목도 이곳에 가면 볼 수 있다.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은 조계산 선암사 가는 길목에 위치한 하늘과 물소리, 바람소리가 어우러진 아늑한 체험관에서 향기 가득한 차를 직접 만들고 시음하며 산방, 명상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순천시에서 생산되는 차를 시음 할 수 있으며, 단체로 예약하여 다도체험 등 다양한 체험에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곳이다.

중소벤처기업부 2018년도 ‘백년가게’로 선정된 풍미통닭도 유명하다. 34년간 한자리에서 운영 중인 풍미통닭은 생닭을 직접 손질해 염질하고 생강육수로 만든 튀김 옷과 국내산 마늘을 사용한 순천 마늘통닭 원조집이다. 

유명 프로그램에 방영된 후 더욱 유명해져 순천만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찾는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마늘통닭과 후라이드통닭이 인기 메뉴이며 오후 5시까지 주문가능한 런치정식과 주먹밥, 제주맥주와 함께 먹는 풍미스페셜세트도 마련돼 있다. 신청곡을 받아 노래를 틀어주는 서비스와 가게 안에 세면대가 있어 손 씻기 편리하고 일회용 앞치마를 제공하는 등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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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19-11-20 15:20:26
한국사와 세계사의 연계가 옳음.한나라이후 세계종교로 동아시아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아온 유교전통.

해방후 유교국 조선.대한제국 최고대학 지위는 성균관대로 계승,제사(석전)는 성균관으로 분리.최고제사장 지위는 황사손(이원)이 승계.한국의 Royal대는 성균관대. 세계사 반영시 교황 윤허 서강대도 성대 다음 국제관습법상 학벌이 높고 좋은 예우 Royal대학. http://blog.daum.net/macmaca/2575

윤진한 2019-11-20 15:19:17
1915년 조선총독부 포교규칙은 후발 국지적 신앙인 일본신도(새로 만든 일본 불교의 하나).불교.기독교만 종교로 인정하였는데,일본항복으로 강점기 포교종교는 종교주권 없는상태


부처는 브라만교에 대항해 창조주를 밑에 두는 무신론적 Monkey임.일본은 막부시대 불교국이되어 새로생긴 성씨없는 마당쇠 천민 천황이 하느님보다 높다고 주장하는 불교 Monkey나라.일본 신도는 천황이 하느님보다높다고 주장하는 신생 불교 Monkey임.한국은 헌법전문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보장되어, 일본에 선전포고한 상태가 지속되는 나라임.

윤진한 2019-11-20 15:18:18
유교문화권의 겨울절기인 입동.소설에는 김장철. 가을절기인 중양절에는 국화철, 상강 전후에는 단풍과 낙엽의 시기.

단풍놀이는 어디까지나 유교 24절기인 상강에서 비롯된 유교문화권의 전통 풍습. 산에 간다고 절에 찾아가면 않됨.유교문화권의 24절기중 하나인 상강(霜降). 서리가 내리며 전국적으로 단풍놀이가 오랫동안 행해지며,낙엽의 시기입니다. 양력 2019년 10월 24일(음력 9월 26)은

상강(霜降)입니다.

http://blog.daum.net/macmaca/2785




한국은 수천년 세계종교 유교나라.불교는 한국 전통의 조계종 천민 승려와 주권없는 일본 불교로 나뉘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