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믿을 수 있는 지도자" vs 야 "일방적 쇼"
여 "믿을 수 있는 지도자" vs 야 "일방적 쇼"
문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엇갈린 평가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11.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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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여야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질문에 직접 답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에게 신뢰를 준 자리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일방적인 홍보쇼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질문을 마주한 문 대통령은 국정철학과 운영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했다"며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꿰뚫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비쳤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왜 해결되지 않는지' 아프게 묻는 질문의 답이 국회에 잠들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따갑게 들어야 하는 곳은 국회임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지금이라도 '국민과의 대화'를 마련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라면서도 "대다수 국민들의 궁금증과 목소리를 전달하기에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된 '쇼'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개혁, 허황된 남북 평화에 대한 유달리 긴 대통령의 발언은 '공수처 홍보쇼', '남북관계 평화 강요쇼'를 보는 것 같았다"며 "파탄에 가까운 경제 상황으로 낭떠러지에 서 있는 것과 같은 국민의 고통과 분노는 조금도 비춰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알맹이는 빠진 '대통령 홍보 방송'이 그저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농담, 무질서함, 개인적 이야기로 정작 중요한 의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는 찾을 수 없는 시간 낭비, 전파 낭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절반을 독선과 아집으로 채워놓고 '지금껏 잘해왔고, 앞으로 잘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망상적 태도, 국민의 화병을 유발하는 '민심 뒤통수권자'가 되기로 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국민들로부터 경청하는 대통령의 낮은 자세는 이번 대화를 통해 잘 드러났다"면서도 "강력한 개혁의지로 대한민국 변화의 비전과 희망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 추후 다른 소통의 기회를 통해 보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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