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5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관련, "12월 17일부터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므로 그때까지는 사법개혁 법안과 함께 선거법이 반드시 처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현재 법제사법위에 계류 중인 선거법 개정안의 심의 마감이 내일"이라면서 "그런데도 자유한국당은 당 대표도 원내대표도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번처럼 물리적으로 저지할 작정이 아닌가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열린 마음으로 법안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협상 요청을 단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다"라면서 "황교안 대표는 민주당이 요청하는 예산안과 법안 처리에 함께해달라"고 촉구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선 "법정 처리시한이 다음 주 월요일로 다가왔다. 이번 주 금요일에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돼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한국당은 관례를 깨고 예결특위 소소위 구성에 예결위원장을 포함시켜야 한다며 예산심사를 파행하고 있다. 한국당은 법정 처리시한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엿새째 단식농성 중인 한국당 황 대표를 찾아갔던 것을 언급, "기력이 많이 약해져서 앉지를 못할 정도로 누워 계시는 모습이었다"며 "제가 단식을 계속하지 말고 저와 선거법 협상을 하자고 말씀을 드렸는데 응할 것 같은 느낌은 못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게 '선거법 협상을 정말 이제는 시작해야 된다. 접점을 찾을 수 있다. 단식을 중단하고 선거법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김 실장은 선거법보다도 공수처법을 더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법은 최대한 한국당과 협상해서 합의해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여러 부작용이 클 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날까지 협상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돌이켜보면 접점이 어느 정도 보이는 것 같다"며 "그동안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협상은 정치협상회의나 원내대표단 회의에서도 없었다. 그러나 우리도 여러 가지 내용을 검토하고 있고 한국당도 개별 의원들은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대책을 잘 세워나가도록 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