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단녀 해법 찾기에 거듭 고민해보길
[사설] 경단녀 해법 찾기에 거듭 고민해보길
  • 충남일보
  • 승인 2019.11.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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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혼 여성 3명 중 1명이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포기한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인 것으로 나타나 여성의 일하는 기회박탈로 어지고 있어 사회관계망과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비등하다.
특히 경력단절의 이유가 결혼이었던 사유가 이번에 육아로 바뀐 것이 현실의 우리사회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지난 1년간 경단녀 순자는 좀 줄어들긴 했다지만 여전히 결혼·임신·출산·육아·자녀교육·가족 돌봄 등 사유로 다니던 직업을 그만둔 경단녀가 17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육아(38.2%)가 2014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결혼(30.7%)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임신·출산(22.6%), 가족 돌봄(4.4%), 자녀교육(4.1%) 등 순이었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육아 사유는 4.8% 증가한 반면 결혼(-17.7%), 임신·출산(-13.6%), 가족 돌봄(-4.7%), 자녀교육(-2.7%) 등 사유는 감소했다.

최근 수년간 추세를 보면 육아 사유 비중은 2014년 29.2%에서 올해 38.2%로 올라간 반면 같은 기간 결혼 사유 비중은 38.5%에서 30.7%로 낮아졌다.
맞벌이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출산휴가 등이 늘면서 결혼, 임신·출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이들이 줄어들었지만 육아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직장을 포기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이 이유다.

전체 기혼여성 19.2%가 경단녀이고 30대 경단녀 42%는 ‘육아’ 때문에 직장을 결국 그만두고 있다. 또 이들 경단녀들은 육아휴직 사용하며 버티다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있어 사회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
이번 결과를 들여다보면 경력단절의 절반이 육아에 집중돼 있다. 경단녀 절반인 80만명이 30대에 집중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오늘의 경단녀를 보여주는 현실이다. 그많던 김지영을 다시 사회속으로 품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정부와 국회가 모두 나서서 범국가적 지혜를 다시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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