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다함께 어울리는 다문화학생, 미래 인재 육성에 최선 다할 것”
[특별기획] “다함께 어울리는 다문화학생, 미래 인재 육성에 최선 다할 것”
대전시교육청과 함께하는 다문화교육 프로젝트 ⑥인터뷰 김윤배 대전다문화교육지원센터장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9.11.2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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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일반학생과 다문화학생 모두 다 함께 어울려 미래의 소중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김윤배 대전다문화교육지원센터장(유초등교육과장)은 28일 충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문화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 및 학교 구성원 모두의 다문화 수용성 제고를 위해 다각적이고 촘촘한 다문화교육을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김 센터장은 “다문화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예전 다문화학생 및 다문화교육 정책학교 중심의 다문화교육을 넘어 모든 학생과 모든 학교로 다문화교육의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성숙한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학교폭력과 차별을 없애고 대전의 여건에 맞는 다문화교육 특화모델 개발과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다문화교육 참여 확대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다문화학생 지도 교사 역량 강화와 전문성을 높여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음은 김윤배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 대전다문화교육지원센터 취지와 소개해달라

대전시는 2009년부터 지역 대학과 연계한 동·서부다문화교육센터를 위탁 운영해 교육부-대전시교육청-동·서부다문화교육센터로 이뤄진 지원 체계를 구축해 지역 인적 자원을 활용한 다문화교육 교육 사업을 추진해 성공적인 다문화 사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다문화학생 증가 및 정책 변화 등으로 인해 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과 관리의 필요성이 증대해 지난 5월 20일‘대전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개소했다.

대전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다 함께 행복한 어울림 다(多)누리 대전다문화교육’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문화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 및 학교 구성원 모두의 다문화 수용성 제고를 위해 다각적이고 촘촘한 다문화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 개소 후 6개월간의 소감은

대전다문화교육지원센터의 개소로 더욱더 새롭고 체계적이며 종합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센터에서는 지난 9월 ‘지속가능한 다문화학생 글로벌 인재 양성 방안’이라는 주제로 2019 대전다문화교육 포럼을 개최했고 같은 주제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 연구 결과도 12월에 전국 교육 현안별 교육감 책임 중심 소위원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또 지난 2일 토요일 전국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대전 학생들이 모두 우수한 실적을 거둬(초 금상, 중 금상, 고 은상) 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하나씩 좋은 열매로 맺어지고 있어 보람되고 뿌듯하다.

- 다문화 감수성 강화 방안은

다문화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예전 다문화학생 및 다문화교육 정책학교 중심의 다문화교육을 넘어 모든 학생과 모든 학교로 다문화교육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전체 학생 대상으로 다문화교육으로 확대하고자 연간 2시간 이상 다문화 이해 교육을 하고 학교별 다문화교육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원들의 인식 개선 및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문화 관련 직무연수 이수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변경하고 3년 주기로 15시간에서 30시간 내외의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나아가 언론·SNS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통해 다문화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교원·학부모 대상 정책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 다문화 학생이 (한국생활에)어려워하는 점이 있다면

한국어능력이 학교 적응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녀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이주 아동 학부모 중 59.0%가 ‘한국말이 서툴러서’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2018년의 여가부의 실태조사도 있다.

또 다문화 수용성이 부족하여 여전히 다문화학생에 대한 학교폭력·차별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에서는 일반 학교 안에 특별학급 형태의 한국어학급을 설치해 입국 초기 중도입국·외국인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한국문화 집중 교육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어학급이 운영되지 않는 학교에 중도입국·외국인학생이 편입하는 경우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을 지원한다.

- 한국인학생과 다문화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2019학년도 행복문화 만들기 다누리 학생동아리 프로그램이 있다. 다문화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하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문화 감수성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으로 세계요리, 전통놀이, 창의 과학, 독서, 음악, 미술, 체육활동 등의 문화예술 활동이나 직로 직업, 봉사활동, 문화체험 등의 체험활동 부문 중심 프로그램 중 선택하여 학교별로 특색있게 운영하고 있다.

일반학생과 다문화 학생이 함께 어울려 배움과 이해로 살아가는 체험 중심의 운영으로 현재 초등학교 23팀, 중학교 3팀 총 26팀이 참여하고 있다.

- 다문화학생 학업중단율 현황과 대책은

작년 학업을 중단한 다문화학생은 28명(다문화학생 2,564명 대비 1.09%)으로 해외 출국, 미인정 유학, 대안학교, 검정고시, 질병 등의 사유로 중단하고 있으며, 연도별 학업 중단율도 해마다 소폭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학생의 학업 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다문화학생의 한국어·한국문화 적응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과 동·서부다문화교육센터, Wee센터, Wee클래스의 전문상담사와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맞춤형 교육 및 상담을 지원하고 중학교 다문화학생의 부적응 시 꿈나래교육원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겠다.

- 다문화학생에 대한 학교폭력과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 개선해야 할 점은

대전에서는 다문화학생에 대한 학교폭력 및 차별에 대한 특별한 사안이 없는 상태다.

현재 다문화학생에 대한 이해 및 수용성을 키우기 위해 전체 학생 대상 연간 2시간 이상 다문화 이해 교육을 실시하고, 학교별로 다문화교육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성숙한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 다문화가정의 학부모는 입시 등 전반적인 교육 정보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다국어 번역 서비스가 있지만, 홍보 부족으로 활용이 미비하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입시 등 교육 정보에 대한 불안감은 다문화가정 학부모뿐 아니라 일반가정의 모든 학부모에 해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은 언어적인 지원이 더욱 필요한 부분이 있다.

교육부에서 학부모의 자녀 진로지도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진로 소식지 ‘드림 레터’를 제작하고 배포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증대되어 다국어 판 ‘드림 레터’를 제작 배포하고 있다. 이에 우리 교육청에서는 다국어 판 드림 레터를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또한 다누리 콜센터와 같은 다국어 번역 서비스를 공문 등으로 안내해 학교 및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

- 부처 간, 중앙-지방 간 협업체계가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한 생각은.

중도입국 자녀·난민 등 교육 사각지대가 발생해 부처 간 협업을 통한 교육 기회의 보장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사실 교육부는 학교 내 다문화학생, 여성가족부는 다문화가족, 법무부는 중도입국자를 지원하고 통계를 관리하므로, 지원 사업이 중복되기도 하며, 통계자료 간 연계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가적으로는 법무부·여가부·문체부 등 관계 부처 간 사안별 협력 증진이 필요하고 시도별로는 교육청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련 유관기관과의 협업 확대가 필요하다.

- 앞으로의 계획은

대전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앞으로 대전의 여건에 맞는 다문화교육 특화모델을 개발하고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다문화교육 참여 확대를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또한 ‘다 함께 행복한 어울림’이라는 대전다문화교육지원센터의 슬로건처럼 일반학생과 다문화학생 모두 다 함께 어울려 미래의 소중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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