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 내년 총선 출마 지역 선택지 좁혔다
이완구 전 총리, 내년 총선 출마 지역 선택지 좁혔다
기존 '대전,천안 갑,세종,예산.홍성'에서 대전 빠져
도청 찾은 이 전 총리 "천안 6석은 전략적 중요"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12.05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도청을 찾은 이완구 전 총리가 기자간담회에서 총선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완구 전 총리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전 총리가 5일 출마지역 '선택지'를 좁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충남도청 브리핑 룸에서 가진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 출마 지역을 묻는 질문에 "총선 출마에 대해 최종적인 결심을 안했다"고 전제하고 "(출마를) 한다면 세종이나 충남 천안 갑, 홍성·예산 등 세 곳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최근까지 이들 세 곳과 대전 서을 등 네 곳을 출마 예상 지역으로 언급했다. 대전을 포함해 기존의 네 곳에서 세 곳으로 한 곳을 제외한 셈이다. 대전을 배제한 배경에는 이 전 총리의 학연이나 충남지방경찰청장, 충남도지사 역임 등 정치적 '자산'이 적지 않지만 대전의 정치 지형과 정치 신인들에 대한 배려의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총리는 "세종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동료의원들의 동반 당선과 함께 중앙당 선거 전략적 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며 "개인의 당락보다도 중앙당이 내놓는 총선 전략과 함께 충청권의 많은 당선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충청권 총선에서 천안과 아산지역의 비중에 큰 무게를 뒀다. 이 전 총리는 "천안시장과 천안 갑·을·병, 아산 갑·을 등 6석으로, 국회의원 5석과 천안시장 1석 등 6석"이라며 "이 지역의 총선 결과는 충청권은 물론 대선까지 포석을 고려한다면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한국당의 입장에서 중원을 잡기 위한 각고의 노력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안 갑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최근 조직위원장 모집에 5분이 공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내대표와 전직 총리까지 한 사람이 조직위원장 모집에 응모해서 되겠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인적 쇄신에 대해선 "객관적이고 투명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국민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쇄신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작위적이고 강제적인 인적 쇄신은 정치 현실로 볼 때 쉽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내포신도시가 처해 있는 현실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내포를 오면서 가슴이 아팠다"며 "내포를 구상했고 명품도시로 만들려고 했던 10여 년전을 생각하면 도지사 시절에 그렸던 도시인가 할 정도로 발전이 더디다"고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내포신도시는 홍성 쪽은 아파트 촌에 지나지 않고 예산 쪽은 황량하기 그지 없다"며 "이는 신도시 발전도 그렇거니와 균형 발전에 대한 철학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