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결국 분당으로…'변화와 혁신' 발기인 대회
바른미래, 결국 분당으로…'변화와 혁신' 발기인 대회
변혁 소속 의원 15명 모두 탈당...창당준비위원장에 하태경 의원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9.12.08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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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승민 의원 등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과 유승민 의원 등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8일 창당 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극심한 내홍으로 파열음을 내 온 바른미래당이 마침내 분당 수순에 접어든 것이다. 

변혁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공정,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신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변혁은 발기인 대회에서 '변화와 혁신'이라는 당명을 가칭으로 채택하고 정식 당명은 향후 창당준비위원회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하기로 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하태경 의원이 선출됐고, 발기인으로는 하 의원과 함께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권은희·정운천·지상욱 의원이 나섰다.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구상찬·김성동·김희국·민현주·신성범·윤상일·이성권·이정선·이종훈·이에리사·정문헌·진수희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과 박영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실 한림대 전 부총장과 김기영·김병문·김인규·오상근·유성식 교수 등 학계 인사들도 함께한다.

이밖에 故윤창호군 유가족 최명학씨, 프로게이머 '카나비'의 부모 서민중·이해성씨, '경찰총장' 사건 공익신고자 방정현 변호사, 소아조로증 환자 홍원기군 아버지 홍성원씨,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장 변승일씨, 척수 장애를 앓는 서울시의원 김소영씨, 농업 청년벤처사업가 김연진씨, 로봇제조 벤처사업가 김경규씨, 청년정치언론 '헬로정치' 대표 진상원씨, 청년단체 '당당위' 대표 문성호씨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로써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일부가 모여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1년 10개월 만에 쪼개지게 됐다. 변혁 소속 의원 15명이 모두 탈당하며 현재 28석인 바른미래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에 미달하게 됐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변혁의 발기인 대회 개최에 대해 "파렴치한 집단에게 변화와 혁신이라는 단어는 사치"라며 "변혁이 아닌 변절이 더 어울린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스스로의 존재 이유도 부정한 채, 방황하는 변절자들의 일탈절 창당이 역겹다"며 "자신들이 비판했던 자유한국당의 품에 다시 기대려는 수구 통합의 속내 또한 애처롭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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