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아웃퍼포머(Outperformer)의 조건
[양형주 칼럼] 아웃퍼포머(Outperformer)의 조건
  • 양형주 대전도안교회담임목사
  • 승인 2019.12.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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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영 사상가 짐 콜린스와 함께 <위대한 기업의 선택>을 집필하며 함께 연구조사를 수행했던 캘리포니아 주립대(UC 버클리)의 모튼 한센 박사가 최근 들어 <아웃퍼포머>란 책을 냈다. 

전에 위대한 기업을 연구했던 그가 이번에는 위대한 성과(outperfoman ce)를 내는 뛰어난 개인(Outperfor mer)의 특징을 분석해서 연구한 책이다. 
이 책에는 소위 말하는 업무 고수의 특징들을 총 8가지로 분석했는데, 그 특징 중 하나가 업무 고수들은 업무를 수행 할 때 주변의 지원을 얻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내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도 상사가 ‘그건 필요 없어!’ 이렇게 한마디 하면 좋은 아이디어는 그만 사장되고 만다. 

그런데 아웃퍼포머는 그렇게 생각하는 상사의 의견을 얼굴 하나 붉히지 않고 또 정면으로 반박하지도 않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결국은 상사로 동의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 회사의 자원과 역량을 전폭적으로 지원받게 만들어내고야 만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상사의 부정적인 말에 주눅 들지 않고, 상사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잘 듣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자신이 요구하는 것을 기분 좋게 설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 게임의 바다에서 자란 i(인터넷) 세대들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갈등을 해소하기 보다는 집에서 게임과 인터넷에 몰두하다보니 갈등을 겪고 해소하거나 타협하고 절충하는 과정을 거의 겪어 보지 못했다. 마치 온실 속의 화초처럼만 자랐다. 이런 관계에 대한 건강한 근육이 없으면 앞으로 우리 자녀들이 세상에서는 살아가기가 정말 힘들어진다. 갈수록 집안에 처박혀 사는 은둔형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자꾸 고생하는 일을 맡도록 격려해야 한다. 우리 부모님들은 걸핏하면 관계의 근육을 키울 기회를 잡은 자녀들을 질책한다. ‘야, 왜 고생스럽게 그런 걸 맡았냐?’, ‘왜 하필이면 네가 맡았냐?’, ‘가서 못한다고 해!’ 그러나 이제는 그럴 것이 아니다. ‘책임 맡길 잘했다’,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하는 식으로 격려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리더십의 토양이 마련된다. 

리더는 시험문제를 잘 맞추는 사람,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이 아니다. 리더는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미소를 잃지 않고 끝내 상대방을 기분 좋게 설득하여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다. 이런 능력이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의 아웃퍼포머의 필수적인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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