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탑건 F-15K 조종사 조영재 소령
올해 탑건 F-15K 조종사 조영재 소령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전투기 개인부문서 1000점 만점에 990점 획득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9.12.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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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재 소령
조영재 소령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2019년 공군 ‘탑건(Top Gun)’에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 102전투비행대대(이하 ‘102대대’) F-15K 전투조종사 조영재 소령(36·공사 55기)이 선정됐다. 

공군은 매년 작전사령부 주관으로 실시하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한 전투조종사를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 칭호인 ‘탑건(Top Gun)’에 선정한다. 

조 소령은 지난 10월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2019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전투기 개인부문에서 1000점 만점에 990점을 획득했다.

조 소령은 중고도폭격 종목에서 GBU-12 정밀유도폭탄을 탄착점에 정확히 명중시켰고 공중비상대기항공차단(X-INT) 종목에서 실시간 이동형 표적을 제한된 시간 안에 정확하게 공격했다.

공사 55기로 2007년 임관한 조 소령은 2009년 비행 훈련 수료 후 제18전투비행단에서 F-5 전투기를 조종했고 2011년부터 11전비에서 F-15K 전투기를 조종하고 있다. 2018년 11전비 항공작전과 작전계획담당을 거쳐 현재 102대대 작전편대장으로 전술개발과 후배조종사 교육 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주 기종은 F-15K 전투기로 총 비행시간은 1500시간이다.

조 소령은 사관생도 2학년이었던 2004년 T-41 훈련기로 관숙비행을 하며 비행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조종사로서의 꿈을 키웠다. 조 소령은 학생조종사이던 2008년 고등비행교육과정, 2009년 작전가능훈련(CRT)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각각 작전사령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투조종사가 된 후 조 소령은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Alaska), 맥스선더(Max Thunder), 쌍매(Buddy Wing) 등 다수의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해 전투조종사로서의 기량을 향상시켰다. 

특히 조 소령은 2016년 10월 다국적 연합공중훈련인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Alaska) 참가 시 美 알래스카 아일슨(Eielson) 공군 기지까지 직접 F-15K 전투기를 조종했다. 

조 소령은 약 10시간 동안, 공중급유를 6회 받으며 8,100km(약 4,500NM)를 논스톱으로 비행했다. 또 훈련 중 호위전력 지휘관(Escort Mission Commander)을 맡아 40여 대의 한·미 공군 전투기를 직접 지휘했다. 이에 대한 유공으로 2016년 공군참모총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수의 훈련 및 수상을 경험한 조 소령은 이번 대회에서 탑건이 되고자 하는 개인 목표보다 소속대대가 최우수대대에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조 소령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동료 대대원들과 합심하여 각종 전술을 토의하고 훈련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도전하기 위한 잘못된 때란 없다. 매 순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를 좌우명으로 밝힌 조 소령은 ”대한민국 공군에 훨씬 기량이 뛰어나고 군인정신이 투철한 전투조종사가 많은데, 단지 운이 좋아 제가 탑건에 선정되었을 뿐”이라며 ”24시간 365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한민국 영공방위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동료 조종사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2019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올해 탑건에 선정된 조영재 소령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사진=대한민국 공군 제공]
서울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2019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올해 탑건에 선정된 조영재 소령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사진=대한민국 공군 제공]

한편 공군은 11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019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1960년 시작해 올해로 60회를 맞이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는 지난 9월 2일부터 26일까지 공중기동기 부문, 10월 7일부터 17일까지 전투기 부문 대회가 진행되어 조종사의 전술기량을 평가했다.

올해 대회 결과 최우수 부대로 공중사격 분야에서는 11전비 102대대(F-15K), 제19전투비행단 155전투비행대대(KF-16C/D), 제19전투비행단 161전투비행대대(F-16C/D), 제8전투비행단 103전투비행대대(FA-50), 제10전투비행단 201전투비행대대(F-5E/F)가 선정됐고 공중투하 분야에서는 제15특수임무비행단 256공수비행대대, 탐색구조 분야에서는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231탐색구조비행대대가 각각 선발됐다. 

최우수 조종사는 전투기 분야(탑건) 11전비 102대대 조영재 소령, 공중투하 분야 제15특수임무비행단 256공수비행대대 윤유정 소령(34·공사 56기), 탐색구조 분야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231탐색구조비행대대 박시형 대위(31·학사 126기)가 각각 선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영화 ‘빨간마후라’의 주연배우 신영균 씨가 참석했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공군을 널리 홍보하는데 기여한 신영균 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아울러 신영균 씨는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영화 ‘빨간마후라’의 배경 강릉기지 소속 전투조종사에게 특별상을 시상했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로 60회를 맞은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공군 최고 권위의 공중전투 경연대회로,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은 평소 갈고 닦은 자신의 전투기량을 선보이고 실전적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시켜 왔다”라며 “앞으로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가 실전적 훈련, 객관적 평가와 분석을 통해 임무요원들의 실력과 공군의 작전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대회 준비와 발전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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